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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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보기 어려운 유형의 커브더라"...SSG 새 외인 더거, 첫 라이브피칭서 149km '쾅'

기사입력 2024.02.17 10:00 / 기사수정 2024.02.17 10: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가 첫 라이브피칭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Jackie Robinson Training Complex)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더거는 14일(현지시간) 첫 라이브피칭에서 27구를 던졌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싱커, 스위퍼(변형 슬라이더)까지 총 5개 구종을 구사했으며 직구 최고구속과 평균구속은 각각 149km/h, 147.1/km로 측정됐다.

앞서 더거는 지난 6일 첫 불펜피칭을 시작으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라이브피칭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더거의 투구를 지켜본 배영수 투수코치는 "더거는 디셉션 동작과 변화구의 완성도가 높았다. 한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유형의 커브가 인상적이라는 타자들의 평이 있었으며, 대처하기 까다로운 변화구를 보유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더거는 "실제 타자를 상대해보며 컨디션을 점검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몸 상태도 완벽하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됐기 때문에 만족스럽지만, 퀵모션 상황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어 다음 투구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8일 SSG와 계약한 더거는 미국 애리조나주 출신으로, 텍사스 공과대학교를 졸업 후, 2016년 18라운드(전체 537순위)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이듬해부터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투수로 출장해 경험을 쌓았으며 마이너리그(트리플A) 통산 75경기 339.1이닝 15승 22패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 트리플A 퍼시픽리그에서 평균자책점 4.31과 탈삼진 143개를 기록하며 각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퍼시픽리그가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성적이 준수한 편이었다.

더거는 "(퍼시픽리그)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고민했는데, 안타를 맞을 거라면 강한 타구보다 약한 타구를 많이 맞자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던졌다. 개인적으로 큰 상황에선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속에는 들끓는 경쟁심을 갖고 있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피칭하는 스타일"이라며 "로에니스 엘리아스, 기예르모 에레디아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 대해주고 있어서 기쁘다. 새로운 리그와 문화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도 있지만 기대감도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숭용 SSG 감독도 "더거의 경우 코칭스태프가 다같이 영상을 봤을 때 매우 마음에 들더라. 공격적이고 템포도 빠르고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더거가 지금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024시즌 더거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엘리아스도 같은 날 31구를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선보였고 직구 최고구속 146.2km/h, 평균구속 143.3km/h를 나타냈다. 

엘리아스는 "오랜만에 실전 상황에서 투구해 떨렸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구속에 신경 썼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변화를 주려고 한다. 이번 피칭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고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SSG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져야 하는 좌완투수 오원석은 26구를 던졌다.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총 4개였으며 직구 최고구속은 144.9km/h가 찍혔다. 직구 평균구속은 143.4km/h.

오원석은 "캠프 기간 중 계획했던 부분을 점검해보려고 했고 만족스럽진 않지만 첫 라이브 피칭이라 나쁘지 않았다. 직구와 준비했던 변화구들을 던져보며 타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체크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 피칭 때는 스트라이크 비율을 더 늘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해 2년 차가 된 이로운과 송영진은 각각 25구, 26구로 첫 라이브 피칭을 마쳤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 이로운의 직구 최고구속과 평균구속은 각각 145.8km/h, 144.8km/h였으며 송영진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구사하면서 직구 최고구속 141.6km/h를 찍었다. 직구 평균구속은 138.9km/h였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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