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도 파격적…이효리, 이래서 '슈스'구나! [종합]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가수 이효리가 모교 졸업식 축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축하 현장에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뿜어내며 '슈퍼스타'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날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전공 98학번 이효리가 후배들을 위한 축사를 한다고 알려져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이효리는 학위수여식에서도 마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센스넘치는 입담으로 후배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저는 특출나게 연기를 잘하지도, 특출나게 노래를 잘하지도, 특출나게 예쁘지도 않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학창시절의 자신을 소개하며 "지금도 그 점은 크게 변함이 없지만 운 좋게 연예계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사랑받으면서 활동하고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효리는 "여러분들 그냥 마음 가는대로 살아라. 여러분들을 누구보다 아끼고 올바른 길을 인도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여러분 자신이며, 누구의 말보다 귀담아 들어야 되는 건 여러분 자신의 마음의 소리"라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효리는 "그만 떠들고 신나게 노래나 한 곡 하고 가겠다"며 '치티 치티 뱅뱅' 무대를 선보였고 학사모와 가운을 벗어던져버리며 음이탈까지 신경쓰지 않는 흥겨운 라이브도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이효리는 틀에 박힌 축사를 벗어나 "마음 가는대로 살라"는 자신의 조언처럼 개성을 담은 축사를 펼쳤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학위수여식 현장을 단숨에 이효리의 무대로 만들며 좌중을 사로잡았고,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진정한 '슈스'의 모습을 또 한번 보여줬다.

사진 = 고아라 기자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