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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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분발 바라는 이승엽 감독..."타격 활발해야 팀 순위도 올라갈 수 있다" [시드니 현장]

기사입력 2024.02.13 12:45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유준상 기자) 지난해 두산 베어스는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성공했지만, 투·타 엇박자에 울상을 지었다. 마운드가 팀 평균자책점 3위(3.92)로 선전했던 반면 타선은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두산은 타율 9위(0.255), 득점권 타율 9위(0.242), OPS(출루율+장타율, 0.705) 등 주요 팀 공격 지표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규정타석에 진입한 3할 타자는 양의지(0.305)가 유일했다. 정수빈(0.287), 양석환(0.281) 등 몇몇 타자의 분전만으로는 부족했다.

시즌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는 122경기 403타수 102안타 타율 0.253 19홈런 65타점 OPS 0.819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홈런포를 터트리는 등 재계약에 가까워지는 듯했지만, 두산은 헨리 라모스를 영입하면서 로하스를 떠나보냈다.

두산은 올 시즌에도 타선의 활약 여부가 키를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도 타자들의 분발을 바라는 사람은 바로 사령탑이다. 9일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타순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운을 뗐다.



이 감독은 "지난해보다는 타격이 활발해야 우리 팀 순위가 더 올라갈 수 있다. 지난해 투수들이 정말 힘을 냈는데, 마운드의 부담을 줄이려면 한 번씩 빅이닝이나 대량 득점이 나와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사실 그런 경기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보면 한 번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빅이닝을 만들어야 한다. 빅이닝을 만들지 못하면 경기를 풀어가는 게 어렵고 경기 후반까지 어려울 수 있다. 그렇게 하려면 사실 타격 위주로 라인업을 꾸려야 하는데, 어떤 타순이 가장 좋을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라모스의 타순을 놓고 고민 중인 이승엽 감독은 "2번에 배치할 수도 있고 중심타선에 갈 수도 있는데, (어느 타순에 배치되더라도) 한 쪽이 헐거울 수 있기 때문에 김한수 타격코치와 잘 상의해서 어떻게 하면 공격력이 배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래도 '4번타자' 김재환이 제 몫을 해준다면 조금이나마 고민을 덜 수 있는 두산이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일이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하는 모습을 보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본인이 생각한 대로 잘 흘러가고 있으니까 기대하고 싶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스윙이 예뻐졌으니까 좋아질 거라고 예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라인업 확정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두산은 14일 자체 청백전을 시작으로 실전 감각을 서서히 끌어올린 뒤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되는 2차 스프링캠프에서는 실전 체제에 돌입한다. 이승엽 감독은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보면서 개막전에 들어가기 전까지 어느 정도 타순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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