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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울겠네…'맨유 전설' 퍼거슨 "토트넘 PL 우승 가능성? NO"

기사입력 2024.02.12 00: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전설적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은 토트넘이 결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할 거라고 잔인하게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퍼거슨은 자타 공인 맨유 레전드 감독이자 역대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이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 동안 맨유를 지휘하면서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98-99시즌엔 잉글랜드 클럽 중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2013년 은퇴 선언을 한 이후 맨유 경기를 보러가거나 좋아하는 경마 대회에 마주로 참가하는 등 취미 생활을 보내고 있는 퍼거슨은 최근 경마장을 방문했다가 '스카이스포츠 레이싱'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니오(No)"라고 답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단칼에 토트넘 우승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 퍼거슨은 "토트넘이 마지막에 우승한 건 1961년이다. 굉장히 오래됐다"라며 "오늘날 프리미어리그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너무 강하다"라고 말했다.

퍼거슨의 말대로 토트넘은 마지막 1부리그 우승이 1960-61시즌으로 무려 63년 전이다. 그들은 맨시티, 맨유, 첼시, 아스널, 리버풀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라는 의미에서 '빅6'로 분류됐지만, 6팀 중 유일하게 프리미어리그 우승한 경험이 없다.

또 토트넘은 리그뿐만 아니라 우승과 연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들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으로, 이후 16년 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리그컵과 FA컵 모두 탈락했고, 리그 4위라서 무관이 유력한 상황이다.

토트넘의 부족한 우승 경력은 팬들뿐만 아니라 경쟁팀에게도 조롱의 대상이 됐다. 매체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현역 시절 토트넘을 상대하게 될 때 "얘들아, 토트넘이다"라고 말하며 맨유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였다.



퍼거슨 감독의 잔인한 발언은 수많은 토트넘 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한국 축구 팬들도 퍼거슨의 발언에 별다른 반박을 할 수 없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손흥민 역시 준우승만 3번 했을 뿐, 아직까지 클럽에서 우승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2018-19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리버풀에게 패했고, 2020-21시즌 리그컵에서도 맨체스터 시티한테 졌다. 2016-17시즌 땐 프리미어리그 2위를 차지했다.

무관이 길어지다 보니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이자 월드 클래스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은 커리어에 우승을 추가하기 위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이 떠난 후 2023-24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을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한 토트넘은 신임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토트넘은 개막 후 10경기에서 무패행진(8승2무)을 달리며 경쟁팀을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핵심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이탈해 부진을 겪으면서 승점을 제대로 쌓지 못했다. 12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토트넘은 현재 리그 4위에 위치하며 선두권 경쟁을 계속 이어갔다.

특히 손흥민이 최근 교체로 들어와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면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손흥민은 11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리그 24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전 교체로 들어와 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도우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7일까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손흥민은 소속팀으로 복귀하자마자 곧바로 경기에 투입됐음에도 경기 종료를 앞두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역전골을 만들어 내면서 토트넘의 선두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승점 3점을 챙긴 토트넘은 승점 47(14승5무5패)로 리그 4위 자리를 계속 유지했다. 선두 리버풀(승점 54)과 7점 차이기에 남은 14경기에서 토트넘이 퍼거슨의 발언을 반박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스카이스포츠 레이싱 캡처,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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