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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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가고 루카쿠 올 뻔?…묘한 운명의 그림자

기사입력 2023.12.06 19:48 / 기사수정 2023.12.06 19:4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 전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논란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려 했다는 뒷얘기가 공개됐다.

'한국산 철기둥'이 떠나고 벨기에 출신 '악마의 공격수'가 하늘색 유니폼을 입는 그림이었다.

6일 이탈리아 언론 '스포르테바이'가 이 같은 비화를 공개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일궈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디에고 마라노가 맹활약하던 1990년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남부 중심도시 나폴리가 들썩였다. 정상 등극의 핵심에 공격수 빅터 오시멘,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미드필더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수비수 김민재 등이 있었다.

하지만 나폴리가 제한된 예산을 쓰는 구단이다보니 우승 직후 선수들 이탈이 불을 보듯 뻔했다.

나폴리가 주축 선수 연쇄 이동을 대비하면서 루카쿠를 영입 후보 명단에 올려놓았다는 뜻이다.



매체는 "나폴리와 유벤투스가 오늘 8일 밤(한국시간 9일 오전 4시45분) 맞대결을 펼친다"며 "유벤투스엔 지난 시즌까지 나폴리 단장으로 재직했던 크리스티안 지운톨리 단장이 있다. 지운톨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역사적인 우승을 일궈냈으나 유벤투스 팬이었기에 유벤투스로 갈 가능성이 생기자 계약을 해지하고 꿈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운톨리가 만일 유벤투스로 가지 않고 나폴리에 남아 있을 경우 그렸던 나폴리의 미래를 들췄다.

'스포르테바이'는 "지운톨리는 김민재가 떠날 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울버햄프턴 수비수 막스 킬먼, 레알 소시에다드 수비수 로빈 르 노르망을 노렸다"며 "현재 사우디 알아흘리에서 뛰는 가브리엘 베이가 역시 오랜 기간 거론됐던 이름"이라고 했다.

그러던 매체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얘기를 전했다. 지난여름 내내 빅클럽 이적설에 시달리다가 나폴리에 잔류한 오시멘이 떠날 경우 첼시에서 루카쿠를 데려오려고 했었다는점이다. 매체는 "가장 놀라운 뒷얘기"라며 "오시멘 이탈을 대비해 지운톨리 단장은 루카쿠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했다.



오시멘과 루카쿠는 성향이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서로 대체 가능한 자원이기는 하다.

다만 지금까지 루카쿠가 나폴리로 갈 수도 있었다는 얘기를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어 시선을 끈다.

지난 시즌 첼시에서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임대된 뒤 맹활약했던 루카쿠는 이번 시즌에도 인터 밀란 재임대를 요구하는 듯 했으나 뒤에선 라이벌 구단 유벤투스 이적을 함께 추진해 결국 두 구단에 모두 가지 못했다.

첼시에서도 루카쿠를 쓸 마음이 없어 '낙동강 오리알'이 될 뻔했는데 다행히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 로마가 임대로 받아줘 2년 연속 이탈리아에서 활약하고 있다.

나폴리를 사이에 두고 김민재가 가고 루카쿠가 오는 묘한 그림이 이뤄질 뻔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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