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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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아스널·리버풀이 어렵다고 소극적이더냐? 토트넘도 그렇게 변해야 한다"

기사입력 2023.12.03 08:47 / 기사수정 2023.12.03 08:47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 최악의 위기다. 1군 선수 중 10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최근 경기서 부상을 입어 내년 초까지 복귀할 수 없게 되면서 토트넘 부상자 명단은 더욱 늘었다. 3일 현재 토트넘은 골키퍼 1명, 주전 센터백 미키 판더펜를 포함한 수비수 4명, 공격 조타수 제임스 매디슨 등 중원 자원 3명, 그리거 히샤를리송 등 공격수 2명이 부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또 다른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다음 경기서 징계로 출전할 수 없어 총 11명의 결원이 생긴 셈이다.

이는 축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당황스러운 일이다.

지난 1996년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한 포스테코글루는 올해로 28년차 베테랑 감독이지만 시즌 시작 후 절반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1군 선수 중 11명이 빠지는 상황은 처음 있는 일이라는 발언을 남겼다.

포스테코글루는 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 자리에서 "11명이 이탈하는 상황은 감독직을 하며 처음 겪는 일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빠지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하는 것이 감독이지만, (이번 토트넘의 부상은) 짧은 기간 안에 한번에 몰아닥친 것"이라며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는 긍정적이었다. 그는 "이래서 축구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얼마나 나이가 많든, 경험이 많든, 맞닥뜨려야할 (새로운) 상황이 언제나 있다"고 밝혔다. 또한 "11명이 이탈한 상황을 딛고 일어나면 그 경험이 날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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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의 여파가 팀의 전술에도 영향을 미칠까.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11라운드 첼시전에도 9명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명의 수적 열세를 짊어졌지만 지속적인 공격전술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진 경기서도 공격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토트넘은 첼시전부터 13라운드 애스턴 빌라전까지 3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상대는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 맨시티다.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적당히 수비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의 검자루를 내릴 생각이 없어보인다.

그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이 구단에 성공을 가져다주는 어려운 목표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좋을 때는 역경이 없다. 우리가 지금처럼 악재에 시달릴 때 비로소 팀의 의지와 결연함을 시험받는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이 결과를 내고 장기적인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다. 토트넘은 리그 개막 후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렸지만 부상의 악재가 드리운 11월 리그 3경기를 모두 패했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공격전술을 멈추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공격적인 성향이 토트넘에 딱 맞는 모습이라는 견해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리버풀, 아스널, 맨시티 등 리그 강팀들을 보면 장기적으로 계획을 갖고 팀을 운영한다"며 "그들은 첫 시련에서부터 발을 빼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들도 자신의 신념이 시험받을 때 쉽게 마음을 바꾸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계획이 있어야 우승할 수 있다"며 공격적인 전술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토트넘에게 훨씬 유리하다는 생각을 전파했다.




포스테코글루와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포스테코글루는 반등을 위해서, 과르디올라는 1위 아스널을 잡고 정상 자리를 탈환해야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상위 5개 팀은 매우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13라운드까지 1위 아스널부터 공동 3위 리버풀과 애스턴 빌라까지 전부 승점 1점차로 간격이 촘촘하다. 3일 아스널이 울버햄프턴을 2-1로 이기면서 지금은 토트넘이 1위 아스널과 승점 7점 벌어진 5위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맨시티 원정서 승점을 기록해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더욱 수월하게 진출할 수 있는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 11명이 이탈한 토트넘이 맨시티서 어떤 전략으로 경기에 임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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