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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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이 "'엑스'와 이별 후 미련…떠나보내려 음악 작업"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12.03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싱어송라이터 쎄이(SAAY)가 전 연인과 이별 경험을 담은 새 싱글, 그 배경에 담긴 감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최근 새 싱글 '롤러코스터(RollerCoaster)'를 발표한 쎄이가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쎄이와 전 연인, 두 사람의 이별 뒤 감정을 담은 이번 싱글에는 타이틀곡 '롤러코스터'와 수록곡 '엑스트라(Ex-TRA)'가 실렸다. 타이틀곡 '롤러코스터'는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고 연애 과정을 떠올렸을 때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이야기를 담은 곡. 

쎄이는 "전 연인과 함께한 과정 속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를 녹여냈다. 롤러코스터를 떠올리면 타기 전부터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지 않나. 막상 롤러코스터를 탔을 때 느끼는 감정도 다르다. 롤러코스터를 다 타고 내려왔을 때는 또 타고 싶다가도 다시 줄 설 생각하면 싫어지는 감정들. 이처럼 한 사람과의 지난 연애 과정을 담았다"고 밝혔다. 



수록곡 '엑스트라'는 전 연인과의 경험으로 비롯된 트라우마를 표현했다. 연애의 순간들, 우리는 남녀 주인공이지만 이 연애가 끝나게 되면 더 이상 그는 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이 아니라는 설명. 

쎄이는 "드라마가 끝나고 보니까 너도 이제 내 드라마의 엑스트라가 되었다. 전 연인을 회상하며 그리워하는 마음부터 외로워하는 마음도 담았다. 전 연인에 대한 좋고 나쁜 감정도 있지만, 이번 곡으로 떠나보내려는 스스로 다짐도 있다"고 전했다.

더 이상 연인의 관계가 아닌 친구가 되기로 합의 봤다는 두 사람. 이제 이미 오래 전 이야기가 되어 추억처럼 노래로 풀어낼 수 있지만, 어쩌면 그를 보내기 위한 작업 속에서 남모를 아픔도 떨쳐보냈다는 쎄이다. 

"둘이 서로 합의해서 친구가 됐는데 이상하게 미련이 생기더라. 물론 지금은 괜찮지만, 한참 괜찮지 않을 때는 음악으로 풀어내야 정말 모든 미련을 다 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그렇게 음악으로 만들어서 풀고 나면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싱글의 큰 영감을 안겨준 '엑스'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쎄이는 "엄청난 T 성향이다. 그냥 그렇구나 정도로 반응했다. 사실 은근 상처가 되긴 하더라. 나는 연인에서 친구가 되는 과정에서 힘든 감정을 겪었고, 그 감정을 보내려고 이렇게까지 하는데 너는 아무렇지 않다는 게 허무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괜찮다. 노래를 들으면? 그냥 담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연애의 감정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쎄이도 20대 초반에 겪은 짜릿한 연애 감정보다 점점 조심스럽고 신중해지는 감정에 집중하게 된다고 했다. 첫 만남에 불꽃이 튀어 급속도로 빠져드는 관계가 아닌 조금은 느리더라도 그 사람에 대해 깊이 알아가게 되는 과정. 

쎄이는 "새로운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다. 조금 더 까다롭게 재고 따지고 생각하게 된다. 뭔가 불안한 마음도 커진다. 여러 제약도 많이 생긴다. 진정한 사랑을 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이야기처럼 느껴진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롤러코스터'는 쎄이의 감정 변화처럼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누구에게다 맞닿을 수 있는 지점과 마주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어떤 포인트든 저마다 맞아떨어지는 상황과 맞닿았을 때, 공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사람들의 마음을 따라가려고 하지 않는다. 음악은 사실 저만의 감정 해소 도구다. 제 감정을 솔직하게 기록하다 보면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호응하고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진정성 있는 음악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유니버설뮤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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