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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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G 만에 10승' 아본단자 감독 "순위 생각 안 한다…막판 대비 체력+부상 관리"

기사입력 2023.11.25 20:41 / 기사수정 2023.11.25 20:41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개막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흥국생명이 11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결과보다 내용을 강조하며 남은 시즌 동안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20 25-19)로 승리하면서 7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흥국생명은 10승1패(승점 28)를 만들었고, 동시에 10승 선착에 성공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양 팀 최다인 21득점을 기록했고, 김연경이 14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레이나 토코쿠와 김미연이 각각 8득점과 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의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1세트 초반 1-5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역전 이후 다시 리드를 빼앗기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25-25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두 차례의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매듭지었고,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기선제압으로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흥국생명은 2세트와 3세트까지 분위기를 이어나가면서 도로공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특히 3세트 13-13에서 내리 4점을 뽑으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당연히 결과만 놓고 보면 이겨서 좋긴 하다. 잘하고 경기에서 지는 것보다 부족한 경기력 속에서도 승리하는 게 낫긴 한데,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만족스럽지 못했다.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모든 부분에서 조금씩 부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부분이 없진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공격력이 팀을 도왔던 것 같다. 수비도 잘 이뤄졌는데, 블로킹이 조금 부족한 상황에서 옐레나, 김연경, 레이나 세 명의 선수가 도와줬다"고 칭찬했다.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세터 김다솔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직전 경기(21일 KGC인삼공사전)에서 경기 후반 4~5세트에 좋은 수준을 보여줬기 때문에 김다솔을 선발로 기용하게 됐다. 그때만큼 시작을 잘하진 못했으나 자신의 서브 때 브레이크를 걸었고,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김다솔을 격려했다.

2세트 13-1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타임아웃을 요청한 아본단자 감독은 옐레나와 따로 대화를 나눴다. 아본단자 감독은 "너무 잘해주고 있었는데, 블로킹의 움직임이 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혼자서도 잘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움직임과 관련해 전술적인 부분을 구체적으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11경기를 소화한 흥국생명은 1라운드 정관장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승수를 쌓았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독주 체제 굳히기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아본단자 감독은 "따로 승수를 세거나 그러진 않는다(웃음). 당연히 이기는 게 지는 것보다 좋지 않겠나"라며 "다른 팀에 대한 경계보다는 우리 팀에 대한 집중과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순위를 생각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을 마무리할 때 체력적으로나 부상 관리 측면에서 아쉬웠던 만큼 그런 부분도 챙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아본단자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팬들께 더 나은 배구와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수비도 그렇고 블로킹 등 모든 부분에서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특히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이 팀에 돌아와 경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흥국생명은 5일간 재정비를 가진 뒤 다음달 1일 광주 원정에서 페퍼저축은행과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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