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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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설에 아스트로 탈퇴…라키 "책임감 부족, 고민多"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11.26 12: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아스트로 출신 라키가 연습생 시절부터 솔로 데뷔까지 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5살 때부터 재즈댄스부터 발레, 탭댄스 등 다양한 춤 장르를 배우며 '댄스 신동'으로 주목받은 라키. 이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운 라키는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10년 연습생 생활을 시작,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정식 데뷔했다. 

실력파 멤버로 존재감을 내뿜으며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일종의 성장통을 겪기도 했다고. 그저 춤을 잘 추고 노래만 잘 부르면 '아이돌'로서 인정받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라키는 "정신적으로 준비가 미숙했던 것 같다. 사회 생활하기에 너무 어렸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 시간 연습생 생활 끝에 데뷔만 하면 사실 다 되는 줄 알았다.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데뷔하다 보니까 무엇이 중요한지 놓칠 때가 많았다"라고 떠올렸다. 



그중에서도 "팬들에 대한 책임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꼽기도. 라키는 탈퇴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열애설에 휘말렸고, 팬들의 불만을 자아냈던 바. 때마침 전 소속사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이 끝난 시점을 맞았고 더 이상 재계약 없이 결별을 결정,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어릴 때 환경이 확확 바뀔 때 크게 당황하고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그렇게 혼란스럽거나 당황스러워서 다른 것들까지 다 놓친 정도는 아니었다. 최대한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더불어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컸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해도 갑작스러운 이별에 겪은 마음고생을 부인할 수 없었다. 워낙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탓에 크고 작은 이슈를 수없이 많이 겪어 봤다 해도 라키에게 아스트로는 전부였기에 한동안 느낀 공허함은 말로 다할 수 없었던 것. 

"많이 아쉬웠고 지금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라는 라키. 동고동락하며 함께 꿈을 키우던 멤버들과는 변함없이 형제처럼 끈끈한 의리를 자랑하고 있다. 

라키는 "멤버들이 바빠서 못올 줄 알았는데 새로 설립한 회사 사무실에 찾아와서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좋은 시간 보냈다. 이때 준비한 신곡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굉장히 좋아해주는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재 개인 기획사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솔로 아티스트이자 앨범 제작자, 나아가 매니지먼트에 대한 꿈도 키우고 있는 라키. 잠도 못 잘 만큼 바쁜 일상의 연속이지만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가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 웃었다. 

그는 "우선 회사 내 엔터테인먼트 분야 체계를 잡고 싶고 서서히 인프라를 넓혀 나가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합을 맞추고 있는 댄스팀에 대한 매니지먼트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일단 저부터 자리잡는 게 먼저겠지만 조금 더 능력을 갖춘다면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연습생 생활을 거쳐 아이돌 그룹 활동으로 내공을 쌓은 뒤 개인 회사를 설립해 솔로 아티스트로 새출발을 알리기까지. 우여곡절 일도 많았지만 묵묵하게 그 길을 걸어오는 과정 속 성장한 라키가 자신의 뒤를 잇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일까.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준비가 되어 있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금 무엇이 제일 중요한지 분명하게 정리를 한 다음에 길을 이어나가면 더 좋을 것 같다. 무엇을 할지도 모르는 채 붕 뜬 상태로 우유부단하게 움직이는 것보다는 여러 경우의 수가 있더라도 계속 정리를 해나가면서 길을 잡는 게 필요하다. 그 배경에서 자신이 무엇을 가장 원하고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오는 동안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많았고 책임질 일도 많았다. 하지만 모든 선택은 스스로 했기 때문에 결코 후회 없다는 라키. 

"결국 나만의 소신이 가장 필요하다"는 라키는 "연예인의 삶을 살면서 내가 무엇을 결정하기 보다는 남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그러다 보면 점점 줏대도 사라지고 다른 사람의 시선과 기준에 나를 맞추는 경우가 많아진다. 나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계속 찾아가는 과정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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