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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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드래프트로 '포수만 2명' 영입…'대변화' 중심에 선 SSG 안방

기사입력 2023.11.24 09:18 / 기사수정 2023.11.24 09:18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의 2차 드래프트 전략은 명확했다. '안방 보강'이었다. 결과적으로 포수 두 명을 품으면서 원했던 결과물을 얻었다.

SSG는 22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박대온(NC), 3라운드 신범수(KIA)를 지명했다. 투수, 내야수, 외야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SSG 측은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보강이 가장 필요했던 부분은 포수 포지션이었다"며 "2차 드래프트 명단을 살펴보고 괜찮은 포수 자원들을 확인했고, 포수 뎁스 강화를 목표로 포수 자원 2명을 지명하는 라운드별 전략을 수립했다. 목표했던 선수들을 뽑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박대온은 1군 통산 259경기에 출전, 364타수 77안타 타율 0.212 2홈런 23타점 OPS 0.519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 28타수 8안타 타율 0.286 3타점 OPS 0.757. 꾸준히 백업 포수로 활약했으나 김형준, 박세혁, 안중열 등 치열한 포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서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SSG는 "내년 시즌 가장 시급한 포수 뎁스를 보강하기 위해 1군 자원이라고 판단해 지명했다. 풍부한 1군 경험을 갖고 있는 포수 자원으로, 투수 리드 및 볼 배합이 뛰어나고 준수한 블로킹과 2루 송구 능력을 보유했다"며 "타격에 있어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선수로, 1군 백업 포수로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된다. 캐칭, 볼 배합, 투수 리드 능력이 투수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3라운드에서 SSG의 부름을 받은 신범수는 1군 통산 96경기 173타수 31안타 타율 0.179 4홈런 21타점 OPS 0.568로 올 시즌에는 36경기 88타수 15안타 타율 0.170 2홈런 10타점으로 부진했다. 포수난에 시달렸던 KIA가 한준수 등 젊은 포수들의 성장을 발견했지만, 모든 선수를 묶는 건 쉽지 않았다. 당장 1군에서 활용 가능한 포수가 한 명이라도 더 필요했던 SSG는 신범수가 명단에서 제외된 걸 놓치지 않았다.

SSG는 "1군 경험이 있는 포수 자원으로, 2024시즌 백업 포수로서 활용이 가능한 선수로 판단했다. 아직 젊은 선수로, 경험을 쌓는다면 더 발전할 여지가 있는 선수"라며 "타격 쪽에 강점이 있고, 포수로서 공격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기본적으로 포수 수비 능력은 갖췄으며, 꾸준히 1군에서 기회를 받는다면 더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대온과 신범수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SSG는 두 선수가 1군에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기존에 백업 포수로 활약하던 이재원과 이흥련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2006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뒤 18년간 한 팀에서 몸담았던 이재원의 경우 올 시즌 27경기에 출전, 44타수 4안타 타율 0.091 2타점 OPS 0.242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2020년 이후 줄곧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이흥련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1군에서 16경기에 출전, 14타수 1안타 타율 0.071 2타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22경기)에 이어 올해도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1군보다 2군에서 보낸 시간이 훨씬 많았다.

여기에 SSG는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포수 김민식과의 협상도 남겨두고 있다. 경험 많은 백업 포수를 두 명이나 품었지만, 확실한 주전 포수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건 다소 무리다. 그렇다고 해서 백업 포수들에게 중책을 맡기는 건도 쉽지 않은 일이다.

SSG는 "구단 샐러리캡이 꽉 찬 상황에서 2차 드래프트 전에는 FA와 관련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선수의 에이전트를 통해 구단의 상황을 설명한 뒤 2차 드래프트가 끝나면 다시 연락하기로 했고, 곱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SSG 안방이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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