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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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아역들, LGBTQ·성교육까지" (괴물)[종합]

기사입력 2023.11.22 17:55 / 기사수정 2023.11.22 17:5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괴물' 현장에서 아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갔던 과정을 설명했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괴물'(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언론시사회 및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화상간담회가 열렸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과 관계에 집중하며 일상의 순간을 섬세하게 다루는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세계적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다. 최고의 각본가로 불리는 사카모토 유지와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 수상 음악가 故사카모토 류이치가 참여했다. 



여기에 아역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부터 안도 사쿠라, 나가야마 에이타 등 성인 배우들까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올해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그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속 아역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오디션을 통해 발탁돼 활약한 쿠로카와 소야(미나토 역), 히이라이 히나타(요리)를 언급하며 "오디션 당시부터 이 두 친구가 가장 뛰어났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 아역배우들의 연기 지도에 있어서는 이전에 연출했던 '아무도 모른다' 당시와는 다르게 접근했다. 그 때는 순간 순간 그 장소에 그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을 중시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굉장히 복잡하면서 단순하지 않은 감정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소년들이 즉흥적으로 현장에서 대사를 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디션을 보는 단계에서부터 '아이들에게는 대본을 준다는 것'을 전제로 뽑았으며, 그렇게 선택된 아역이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이 히나타였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보며 떠올려 볼 수 있는 동성애 등에 대한 키워드에 대해서도 "제가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고민되고 어려운 문제인데, 일본 사회에서는 아직도 어떤 성적인 문제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아직도 대부분 지역에서 동성혼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가족의 형태나 부부의 형태, 사랑의 형태에도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데  그렇다고 일본 제도를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에 촬영 전 철저한 성교육과 LGBTQ(동성애, 양성애 등 다양한 성정체성을 합해 부르는 말)에 대한 교육도 이어갔다고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촬영 전 아역 배우들을 포함해 스태프까지 모두 모여 성교육 공부와 LGBTQ(동성애, 양성애 등 다양한 성정체성을 합해 부르는 말)에 대한 교육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아역들은 부모의 허락을 받고 교육을 시켰다. 그렇게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가면서 아역 배우들의 연기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또 "대본을 한 번 읽으면 다 외워버리더라. 이 때까지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아이들이었다"고 감탄했다.

'괴물'은 29일 개봉한다.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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