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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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P그룹 회장' 사칭 연기…남현희 "돈 탐난 것 아냐, 악마였다" 눈물

기사입력 2023.10.27 11:22 / 기사수정 2023.10.31 15:54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전청조에게 속게 된 과정을 고백했다.

남현희는 27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P그룹 혼외자'라고 사칭한 전청조가 재벌 아버지라고 밝힌 A회장 연기까지 직접했다고 털어놨다. 

전청조는 남현희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국내 유력 재벌 A회장이라며 자신은 그의 혼외자 아들이라고 속였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A회장을 사칭해 문자를 보냈고, 해당 세컨드 휴대폰을 찾아내 메시지를 확인하며 그가 거짓말을 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청조는 A회장을 사칭하며 메시지에 "내 첫 며느리 아닌가", "혼인은 언제할 예정이니", "혼인도 10월에 마무리 짓거라" 하는 등 남현희와의 이른 결혼을 강조했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현희는 "저는 그의 돈은 탐나지 않았다. 저를 너무나 좋아해주고 정말 잘해줬다. 아카데미 사업도 주도적으로 나서줘서 좋았다. 학부모들도 반하게 하는 매력, 마력같은 게 있었다"며 "의심가는 건 많은데 뭐가 하나 걸려야 '너 이거 안돼, 이렇게 살면 안돼' 말이라도 하는데 걸리는 게 없었다. '촉'은 여러번 왔다. 그런데 증거가 없었다"고 전했다.



남현희는 A회장이라고 착각했던 전청조와 나눈 메시지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메시지를 살펴보면 남현희는 전청조에 대한 애정과 결혼 생활에 대한 결심 등을 고백했다.

남현희는 "아무 생각이 없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이런 일을 만드는지"라며 "믿고 싶었고 믿으려고 했던 것이다. 악마인데 악마가 아니길 바랐던 것 같다. 그리고 잘못된 길로 가는 걸 말해줘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잘못된 게 뭔지 안보였다"라고 울분을 토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전청조는 지난 26일 오전 1시 9분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남현희의 모친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에 걸쳐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러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행 체포됐다. 

성남 중원경찰서는 전청조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마친 뒤 오전 6시 30분께 석방했다. 이 과정에서 신원 조회 결과 전청조는 주민등록상 여성이며, 사기 등 전과만 10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채널A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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