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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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개막전 선발→12득점 활약'…정한용 "저도 모르게 긴장했어요"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10.15 00: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프로 데뷔 후 첫 개막전 선발 출전이었다. 떨릴 법도 했지만,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의 현재이자 미래,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이 그 주인공이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7-25 25-22 25-23)으로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정지석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정한용은 경기 내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특히 1세트 후반 결정적인 블로킹을 두 차례나 성공하면서 팀의 기선제압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날 정한용은 12득점과 함께 공격 성공률 77%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19득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오늘 경기가 (정)한용이에게 좋은 시험 무대가 되지 않았나 싶다. 국제무대도 경험했지만, 이렇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지 않나. 이번 시즌에 많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제 몫을 다해준 정한용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정한용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을 선발로 뛰었는데, 전날까진 긴장하지 않다가 경기 당일이 되니까 나도 모르게 긴장했다"며 "2세트까지는 긴장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는데, 형들이 어차피 처음이라 어렵다고 해서 진정되면서 3세트 때 긴장이 풀렸다. (1세트 블로킹의 경우) 별 생각은 없었고, 벤치에서 작전이 나온 대로 블로킹을 시도했다"고 개막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비시즌 기간 동안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던 정한용은 "국제대회 같은 걸 나가면서 경기를 뛰지 않더라도 자신감이 좀 생겼고, 준비를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좋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며 "이전에는 아시아권 팀들이 잘했다면, 최근에는 중동권 팀들도 잘하는 것 같더라. 파워, 스피드 등이 우리보다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으로 팀에 영입된 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를 포함하면 팀 내에 아웃사이드 히터가 무려 5명에 달한다. 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지만, 정한용의 상승세는 형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인 만큼 정한용에 대한 팀의 기대치도 높아졌다.

정한용은 "(정)지석이 형이든 (곽)승석이 형이든 경쟁 상대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형들이 안 좋다 싶으면 치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항상 뒤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쭉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더 많은 경기를 주전으로서 뛰고 싶다"며 "(통합 4연패 도전이) 동기부여가 많이 되는 것 같고, 또 우승을 하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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