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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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 역전패' 롤러 정철원 "경솔한 행동 진심 후회, 반성" 사과문

기사입력 2023.10.05 12:08 / 기사수정 2023.10.05 12:08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성급한 세리머니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국가대표 정철원(안동시청)이 사과문을 올렸다.

정철원은 5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아시안게임 3000m 단체전 결승 경기에서 결승 지점을 바로 앞에 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고 세리머니를 해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같이 경기를 했던 선수들과 국가대표 경기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행동에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철원은 지난 2일 최인호(논산시청), 최광호(대구시청)와 함께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3000m 계주에 출전했다. 

한국은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금메달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결승선 바로 앞에서 대만에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주자였던 정철원이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승리를 확정한 듯 허리를 펴고 두 팔을 높이 들어 올리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 사이 대만의 마지막 주자 황위린이 왼발을 쭉 내밀며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한국의 기록은 4분5초702, 대만은 4분5초692가 됐다. 불과 0.01초 차이로 한국 대표팀 메달의 색이 금빛에서 은빛으로 바뀌었다. 우승이라 생각하고 태극기 세리머니에 나섰던 한국 선수들은 뒤늦게 공식 기록을 확인한 뒤 크게 당황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정철원의 실수로 동료 최인호는 병역특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최인호는 남자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부문 제외 + 포인트(EP) 100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계주 금메달이 은메달로 바뀌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최광호는 앞서 궤양성 대장염으로 군 면제를 받았다. 남자 스프린트 10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정철원은 해당 종목서 최광호에 이어 은메달을 기록했다.

정철원은 계주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제 실수가 너무 크다"며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달라질 것은 없었다. 개인 SNS에 사과문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사죄의 뜻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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