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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더빅 아니었어?"…손흥민 주장 맞아? '이름 잘못 외운' SON, 팬들은 '폭소'

기사입력 2023.09.27 06:1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지난 여름 새롭게 합류한 팀 동료의 이름을 부정확하게 말하면서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 팀 동료의 이름을 틀리게 말하면서 기자의 정정을 받아야 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동료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 사건은 지난 24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토트넘과 아스널 간의 통산 194번째 '북런던 더비' 이후에 일어났다. 이날 경기 결과는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2-2 무승부로 승자 없이 끝났다.

'북런던 더비'로 불리는 토트넘과 아스널의 맞대결은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전 세계에서도 가장 치열한 더비 중 하나이다. 두 팀 모두 영국 수도 런던 북부에 위치해 있기에 두 팀 간의 맞대결은 '북런던 더비'로 불리게 됐다. 이번 경기 전까지 북런던 더비는 총 193번 치러졌고, 아스널이 81승 51무 61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이번 더비 매치에서 아스널은 토트넘 상대 3연승을, 토트넘은 연패 탈출을 노렸다. 토트넘은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고, 지난 1월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0-2로 완패해 설욕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무승부를 거두며 아스널에게 패배를 설욕하지는 못했지만, 아스널의 연승 기록을 끊어내며, 내년 4월 홈에서 예정된 리그 두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사실상 이날 경기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기존과 같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는데, 최전방 공격진에 지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득점을 기록한 히샤를리송 대신 다시 한번 손흥민 기용으로 밀고 나갔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최전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이는 결국 빛을 봤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자책골로 선제 실점한 토트넘은 곧바로 압박을 통해 아스널을 위협했는데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이 아스널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며, 문전 앞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고, 손흥민은 곧바로 쇄도하며 이를 슈팅으로 밀어 넣어 좋은 선방을 보여주던 라야를 뚫어냈고 경기 균형을 1-1로 맞췄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지속적인 압박과 적극성이 빛난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득점 이후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리는 세리머니를 하며 홈구장에서 응원 중인 아스널 팬들을 침묵시켰다.





손흥민은 후반전에도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해 구해냈다. 토트넘은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앞에서 아스널과 토트넘 선수들의 동선이 꼬이며 혼전 상황이 벌어졌는데, 공을 잡은 벤 화이트의 슈팅이 곧바로 로메로의 왼손에 맞으며 아스널 선수들이 곧바로 항의했다. 

주심은 이후 비디오 판독(VAR)을 확인했고,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부카요 사카는 토트넘 골문 중앙으로 대담하게 슈팅하며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를 속이고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이어진 킥오프 후 상대 미드필더 조르지뉴의 공을 매디슨이 뺏어내자, 아스널 진영으로 빠르게 침투했다. 매디슨은 손흥민을 보고 곧바로 찔러줬고, 손흥민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라야를 뚫고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번에는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매디슨과 득점을 축하했다. 

손흥민은 두 번째 골 득점 이후 후반 34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득점이 터지지 않은 토트넘은 아스널과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토트넘과 아스널은 승자를 가리지 못했지만 사이좋게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면서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두 팀 모두 승점 14(4승2무)로 같지만 토트넘(+8)이 득실 차에서 앞서면서 4위, 아스널(+5)이 5위를 차지했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수훈 선수로 뽑혀 인터뷰를 진행한 손흥민은 기자와의 문답에서 팀 동료의 이름을 잘못 발음해 기자의 지적을 받았다. 손흥민이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 선수는 여름 이적시장 때 새로 영입된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손흥민은 인터뷰 중 '미키 판더펜(Micky van de Ven)'을 '미키 판더빅(Micky van de Vick)'에 가깝게 발음했다. 이상함을 눈치챈 기자는 "그를 어떻게 발음하나요?"라고 질문하면서 손흥민에게 판더펜 이름을 말해줄 것을 요구했다.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은 멋쩍은 미소와 함께 손흥민은 조심스럽게 "미키 판더빅"이라고 말했고, 기자는 "그는 '미키 판더펜'이라고 불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새로 합류한 동료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 영상은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팬들은 손흥민의 귀여운 실수를 이해했는데,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미키 판더빅'이라고 했으니, 이제부터 그는 '미키 판더빅'이다"라고 농담까지 했다.

2001년생 네덜란드 수비수 판더펜은 토트넘이 2023/24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이다. 키 193cm 장신에다 귀한 왼발잡이 수비수인 판더펜은 발이 굉장히 빠른 걸로도 유명하다. 지난 시즌 경기 중 최고 스피드가 무려 35.87km/h에 달하면서 분데스리가 센터백 중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한 바 있다.

재능이 넘쳐 미래가 기대되기에 일각에서는 판더펜을 두고 같은 네덜란드 국적이자 월드 클래스 센터백인 버질 판데이크(리버풀)를 떠올려 '제2의 판데이크'라고 불렀다.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17억원)에 합류한 판더펜은 곧바로 토트넘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차면서 주장 손흥민과 함께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8위로 마무리하며 부진한 한 해를 보냈던 토트넘은 새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4승2무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사진=THFCReports SNS, AP, EPA,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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