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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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첫 안타가 무려 만루포…강백호, 난 놈은 난 놈이네!!

기사입력 2023.09.09 10: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 방이면 충분했다. 시즌 내내 부침을 겪던 KT 위즈 강백호가 복귀 첫 안타를 만루포로 장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T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6-7로 승리하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65승2무52패(0.556).

선발 배제성이 1회초에만 2점을 헌납했지만, 곧바로 타선이 반격에 나서면서 1회말 6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SSG가 2회초 3점을 뽑으면서 추격하자 KT는 3회말과 4회말 각각 1점씩 더 보태면서 3점 차로 달아났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5회말, KT는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 이후 2사 만루에서 2번타자 신본기 대신 강백호를 대타로 기용했다. 아직까지 강백호의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KT는 '승부처'에서 확실한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볼카운트 2-2에 몰린 강백호는 SSG 두 번째 투수 박종훈의 7구째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7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9일 만의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강백호는 시즌 개막 이후 순항하는 듯했지만, 5월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결국 6월 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끝으로 한 달 넘게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강백호는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맞춰서 복귀를 알렸던 강백호는 또 2군으로 향했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고, 2군에서도 경기를 소화하기보다는 멘털을 가다듬는 데 집중했다.

그런 강백호가 지난 1일 상무(국군체육부대)와의 경기에서 첫 실전 점검에 나섰고, 2일에 이어 3일까지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고 나서 5일자로 1군 엔트리에 올라왔다. 당장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사령탑을 비롯한 팀 구성원들은 강백호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었고, 그는 홈런 한 방으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오랜만에 방송 카메라 앞에 서서 인터뷰를 진행한 강백호는 팬들의 함성과 박수에 인사로 화답했고, 앤서니 알포드와 웨스 벤자민을 비롯한 동료들은 그에게 물을 뿌리며 기쁨을 나눴다. 가을야구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KT도,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은 강백호도 그 어느 때보다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사진=KT 위즈,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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