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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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못한 3연패…KT, '상위권' LG+SSG 상대 홈 6연전 앞두고 부담감 '급등'

기사입력 2023.09.04 07: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 같았던 KT 위즈의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예상치 못한 3연패에 2위 수성에 '노란불'이 켜졌다.

KT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63승2무50패(0.558).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스윕패를 당하면서 2위 KT와 3위 SSG의 격차는 그대로 2경기 차이지만, KT로선 더 멀리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또한 SSG와의 3연전까지 무려 8연승을 달린 4위 KIA가 SSG에 1.5경기 차, KT에 3.5경기 차까지 격차를 좁히면서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는 중이다. SSG가 쫓아오지 못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KT는 키움과의 3연전에서 '에이스' 고영표에 이어 배제성, '대체 선발' 김민을 차례로 선발로 내세웠다. 로테이션상 윌리엄 쿠에바스가 한 차례 등판할 수도 있었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LG 트윈스와 SSG를 만나는 이번주 홈 6연전 일정과 쿠에바스의 체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그러나 시리즈 첫 경기부터 뭔가 흐름이 꼬였다. 고영표가 1회말에만 2점을 헌납하더니 3회말 임병욱의 3점포를 포함해 대거 4점을 내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올 시즌 그가 6점 이상 준 경기는 5월 18일 잠실 LG전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타선도 침묵했다. 키움 선발 장재영에게 1점밖에 뽑지 못한 데 이어 윤석원-박승주-문성현-김재웅으로 이어지는 불펜을 상대로도 1득점에 그치면서 더 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게다가 주전으로 발돋움한 이호연이 장재영의 투구에 팔꿈치를 맞아 교체됐고, 2일과 3일 경기에서 나설 수 없었다.



그 흐름은 이튿날까지도 이어졌다. 선발 배제성은 1회말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송성문의 희생플라이와 이주형의 1타점 적시타로 실점을 기록했고, 3회말에는 송성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최종 성적은 5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 9이닝 동안 안타 3개를 친 타선은 득점 없이 경기를 끝냈고, 결국 0-3 영봉패라는 결과와 마주해야 했다.

김민과 아리엘 후라도의 선발 매치업을 고려하더라도 시리즈 마지막 경기의 흐름은 이전 두 경기보다 더 일방적이었다. 갈비뼈 미세 골절로 이탈한 엄상백 대신 선발 기회를 받은 김민이 3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마운드에서 일찍 물러난 뒤 조이현이 3이닝 5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타선이 7회초 2사까지 후라도에게 노히트로 끌려가는 등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0-7 완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인 KT는 2경기 연속 영봉패를 피할 수 없었다.



야구를 하다 보면 선수도, 팀도 '사이클'이라는 게 존재한다. 좋을 때가 있으면 좋지 않을 때도 있는데, 그 시기를 잘 극복하는 선수와 팀이 마지막에 살아남기 마련이다. 두 달 가까이 상승세를 유지했던 KT 역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면 부진이 장기화되는 걸 막을 수 있다.

결국 현재로선 이번주 LG-SSG와의 홈 6연전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LG전에서는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까지 팀에서 믿을 만한 투수들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홈 팬들에게 최대한 많은 승리를 안기고 싶은 KT가 순조롭게 6연전을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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