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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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이 역전승 이후 "반성하고 피드백하겠다"고 말한 이유는

기사입력 2023.08.16 17:30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시리즈 첫 경기 승리와 함께 2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사령탑은 어딘가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어떤 것이 문제였을까.

삼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5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 2실점 이후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버틴 선발투수 원태인은 퀄리티스타트 및 시즌 5승을 달성했고, 타선에서는 중요할 때 쐐기 타점을 올린 오재일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특히 삼성은 9경기 1승 8패로 LG에 일방적인 열세를 보이다가 4~6일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로 선전한 데 이어 15일 경기까지 승리하면서 4승 9패를 만들었다. 나름 선두팀을 상대로 선전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에서 작전이 실패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자초하는 경우가 발생했고, 이런 부분에 대해 반성하면서 내부적으로 면밀히 피드백할 생각이다"고 아쉬워했다.



박 감독이 지적한 장면은 2회말과 5회말, 모두 '번트'였다. 2회말 무사 1·2루에서 작전 수행을 하지 못한 류지혁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말 무사 1루에서는 강한울의 번트 시도 때 LG 선발 아담 플럿코가 타구를 노바운드로 잡은 뒤 1루로 공을 던져 더블아웃으로 연결했다. 결국 번트 때문에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경기 초반의 흐름이 꼬였다. 

박진만 감독은 16일 LG와의 시즌 14차전에 앞서 해당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초반에 플럿코에게 계속 끌려가다가 기회가 왔을 때 희생번트를 주문했는데, 류지혁이 실패했다. 그 다음에도 주자가 있을 때 강한울에게 번트가 지시를 했지만, 또 실패했다. 벤치에서는 운영적인 측면에서 그런 작전이 맞아떨어져서 분위기를 가져와야 하는데, 그 흐름을 뺏겨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감독은 "6회말 김현준과 김성윤이 똑같은 상황에서 번트를 성공시키면서 플럿코를 일찍 강판시켰다"며 "초반에는 좀 아쉬운 작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류지혁과 달리 강한울에게는 기습번트 지시가 내려졌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 박진만 감독은 "기습번트 사인을 냈다. 공을 굴렸어야 하는데, 타구가 뜬공처럼 떴다"며" 강한울은 일반 번트보다 기습번트를 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그렇게 작전을 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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