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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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에 '두 차례' 맞은 이의리…'불운'에도 무실점투 슝슝→퍼펙트 피칭

기사입력 2023.07.08 21:33 / 기사수정 2023.07.08 21:33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의 '좌완 영건' 이의리가 불운 속에서도 11일 만의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7-0으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 KT를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KIA의 시즌 성적은 34승1무38패(0.472)가 됐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이의리가 승리를 챙긴 건 지난달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정확히 4주 만이다.

이날 이의리가 많은 이닝을 소화한 건 아니었으나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평소 잦은 사사구 허용으로 애를 먹었던 이의리는 이날 경기에서 사사구를 2개만 내줬다. 1회에만 32구를 던졌으나 2회 이후 안정감을 찾았고, 4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특히 이의리는 두 차례나 타구에 맞으면서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첫 번째 위기는 1회말이었다. 그는 2사 1루에서 장성우의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고, 곧바로 서재응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와 이의리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공을 몇 차례 던진 이의리는 계속 던질 수 있다는 의사를 전했고, 후속타자 문상철을 8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말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의리는 2사에서 김민혁의 타구에 왼쪽 정강이에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투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이의리는 2사 2·3루에서 황재균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닝이 끝나는 순간 이의리뿐만 아니라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김태군도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항상 좋은 투구를 기대하긴 하는데, 본인도 솔직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 번 빠져서 좀 더 책임감을 느낄 것 같다. 좋은 투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경기 내내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의리는 책임감 있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며 팀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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