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원의 핵심 카세미루가 정상을 목표로 삼으면서 팬들을 흥분시켰다.
카세미루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플라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 목표는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과 맨유를 다시 정상에 올려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는 지난해 여름 9년을 함께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발을 내밀었다. 맨유는 카세미루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옵션 포함 7000만 유로(약 997억원)를 지불했다.
당시 카세미루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 중원의 핵심이었고, 맨유는 직전 시즌 6위를 차지하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는 상태였기에 카세미루의 맨유 이적은 큰 화제를 일으켰다.
맨유행을 택한 이유로 카세미루는 "의지력을 가질 수 있는 나이에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며 "만약 2~3년 후에 레알을 떠났다면 다른 클럽에 가거나 리그를 바꾸는 야망도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라며 "프리미어리그는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였다. 가장 중요한 건 쉬운 경기가 없다는 것이다. 1위와 20위가 맞붙어도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고, 90% 힘으로만 싸우려고 하는 패한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주저 없이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과 맨유를 다시 정상에 올려놓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맨유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카세미루 조국 브라질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은 21년 전인 2002 한일 월드컵이다. 지난해 11월에 개최됐던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브라질은 16강에서 대한민국을 격파하고 8강에 올라갔으나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게 패하면서 또다시 월드컵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맨유도 지난 시즌 리그컵을 우승하면서 6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가장 중요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벌써 10년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맨유의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은퇴하기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13시즌이다.
지난 시즌 카세미루는 맨유 최고의 영입생이었다. 월드 클래스이자 베테랑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중원을 든든하게 지켜내면서 맨유는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를 3위로 마무리해 1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카세미루가 없었다면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했다"라고 말하면서 지난 시즌 내내 카세미루가 보여준 경기력을 칭찬했다.
카세미루 활약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한 맨유가 2023/24시즌 때 경쟁팀들을 누르고 카세미루의 목표인 챔피언 자리를 손에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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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