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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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기적' 오르샤, EPL 6분 뛰고 OUT…튀르키예 트라브존과 2+1년 계약 [오피셜]

기사입력 2023.07.01 08:10 / 기사수정 2023.07.01 08: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과거 K리그를 누볐던 크로아티아 공격수 미슬라프 오르시치(K리그 등록명 오르샤)가 6개월 만에 사우샘프턴을 떠나 튀르키예로 향했다.

사우샘프턴은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르시치는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을 완료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우샘프턴은 "우리는 미슬라프 오르시치를 튀르키예 클럽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시키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라며 "오르시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클럽으로 향한다. 그의 미래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트라브존스포르도 곧바로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우리는 오르시치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표했다.



오르시치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지 6개월 만에 떠난다는 소식에 국내 축구 팬들은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르시치는 2010년대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 등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며 국내 축구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K리그에서 총 3시즌을 뛰며 101경기 28골 15도움을 기록한 오르시치는 2018년 크로아티아 최고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한 뒤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크로아티아 대표팀 최종 명단에도 승선했다.



월드컵 때 오르시치는 주로 교체 멤버로 기용됐지만 5경기에 나와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만점짜리 활약을 펼치면서 지난 1월 이적료 750만 파운드(약 125억원)에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했다.

K리그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로 가는 것은 오르시치가 처음이라 국내팬들 기대도 적지 않았다. 현실은 오르시치의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사우샘프턴은 강등 위기에 처했음에도 기껏 영입한 오르시치를 외면했다. 오르시치가 사우샘프턴을 이적한 이후 뛴 경기는 겨우 5경기로, 리그컵 2번과 FA컵 2번 그리고 리그에서 지난 1월 애스턴 빌라전 때 교체로 들어가 6분을 소화한 게 전부였다.



몇몇 사우샘프턴 팬들은 큰돈을 주고 데려온 오르시치를 왜 기용하지 않냐고 불만을 드러냈지만 감독이 두 번이나 바뀌는 와중에도 오르시치 입지는 변하지 않았다.

결국 사우샘프턴이 지난 시즌 리그 20위를 차지하면서 강등이 확정되자 오르시치도 미련 없이 클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오르시치 다음 행선지는 튀르키예 클럽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57억원)인 것으로 예상됐다.

과거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오르시치를 지도했던 네나드 엘리차 감독과 트라브존에서 한솥밥 먹게 됐다.

소속팀으로부터 외면받으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6개월 만에 떠나는 오르시치가 새 클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트라브존스포르, 사우샘프턴 SN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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