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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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엄마' 홍비라 "이도현에 의지하며 촬영...조우리에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6.11 17: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나쁜엄마' 홍비라가 배우들과의 호흡과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홍비라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 홍비라는 극중 오태수(정웅인)의 딸이자 강호의 약혼녀 오하영 역을 맡았다.

홍비라는 먼저 이도현과의 호흡에 대해 "도현 오빠가 많이 이끌어줬다. 연기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했더니 '편안하게 나오는 대로 해라. 맞춰줄 수 있다'고 했다. 덕분에 배려받는 느낌이었다. (제게) 맞춰준 부분이 고마웠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저도 도현 오빠한테 의지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극중 아버지 오태수로 등장했던 정웅인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사실 '나쁜엄마'에서 극적인 긴장감을 주고 반전을 주는 부분이 바로 오태수와 하영의 관계다. 두 사람 사이에 스파크가 튀는 부분이 중요한데, 선배님이 많이 이끌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연기를 어디까지 거칠게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선배님께서 그런 부분을 먼저 알아봐주시고, 더 세게 해도 된다고 했다. '날 밀쳐도 되고 때려도 되고 뭐든지 좋으니까 더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라'고 리드해 주셨다. 그래서 더 자신있게 쏟아내고, 아버지에게 맞서 싸우는 에너지를 표출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앞서 라미란은 인터뷰를 통해 조우리에서 함께 촬영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표한 바 있다. 반면 조우리와의 접점이 극히 적었던 홍비라는 어땠을까.

그는 "현장에 가면 정웅인 선배님이 '어 하영이 왔어?' 하면서 편하게 대해주시긴 했다. 하지만 마주하는 장면 자체는 극적이고 몰입도 많이 해야하고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씬들이 많다. 그걸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러다보니까 중간에 대기하고 있을 때도 편하게 얘기하기보다는 텐션을 유지하는 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다보니까 조우리에 계셨던 선배님들과 대비해서 좀 더 진지했고, 스태프분들도 집중해주시고 정적인 분위기였다. 그래도 촬영이 끝나면 웃으면서 마무리했다. 나름대로 즐겁게 촬영헀다. 선배님들은 항상 화기애애하게 계셔서 저를 안쓰럽게 보셨을 수도 있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홍비라는 극 중 아주 잠시 조우리에 등장한다. 당시 조우리의 분위기를 만끽(?)했을까. 홍비라는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였다. 저는 조우리 사람들과 촬영이 겹치지 않으니까 혼자 대기를 하는데, 선배님들이 항상 먼저 다가와주셔서 그런 부분에 대한 감사함이 깊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또 "그런 선배님들 덕분에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장을 갔다. 점심도 같이 먹으면 좋겠다 하면서. 라미란 선배님께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오시기도 해서 친척집 놀러가서 밥 먹는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본인이 연기하면서 가장 만족했던 장면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회에 하영이 클럽에서 술에 신경안정제를 타서 먹고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과 술에 취한 채로 집으로 돌아와 행패를 부리는 장면이 있다. 그 때 제 자신을 내려놓고 연기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술을 마시면서 술잔을 깨고 울다 웃다가 감정표현을 하는데, 짧지만 감정표현을 확실히 하고, 계산을 하기보다는 하영이로서 느껴지는 그대로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울다 웃다 했다"면서 "실제로도 그런 하영의 복합적인 감정이 짧게나마 잘 나온 것 같다. 촬영을 하고 나서는 모호하게만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회상 장면과 함께 잘 나와서 감사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촬영 중 특별한 에피소드에 대해 "재밌었던 건 13회 병원을 탈출하는 장면이다. 원래는 감독님께서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고 스릴러적인 느낌으로 찍으려고 하셨는데, (안)은진 언니랑 (유)인수 그리고 제가 눈만 마주쳐도 웃는 에너지가 있었다. 그러다보니까 그 부분을 진지하게 찍어야하는데, 너무 웃기게 나오더라"고 소개했다.

그는 "'왜 이렇게 웃기지?' 하면서 촬영했다. 감독님께서 BGM으로 즐거운 음악을 깔고, 그 장면 자체를 약간 해프닝같은 느낌으로 바꾸셨더라"며 "나중에 감독님께서 '재밌게 담을 생각은 없었지만 배우들이 재밌게 연기하고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서 그렇게 바꿨는데, 작품의 결과 잘 맞았다고 하셨다. 해피엔딩이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삼식(유인수)과의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그 장면도 너무 웃겼고, 실제로도 인수라는 친구가 순수하고 정말 티없이 맑다. 맑고 밝은 동생이라서 정말 삼식이로써 와닿더라"고 웃었다. 

이어 "막상 죄수복 입고 있으니까 기분이 묘하더라. 공교롭게도 그 장면을 하영으로서도 마지막에 찍었다. 많은 것들이 스쳐지나가더라. 그래서 마지막에 하영의 미소를 보면 편안하게 웃고는 있지만 슬픈 눈을 하고 있다"며 "그렇게 해야지 생각한 건 아닌데, 동화가 되어있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내려놓은, 편안하지만 외로운 눈빛이 나온 거 같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김한준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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