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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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이적? 난 몰라! 내 권한도 아니고"…마요르카 감독, 이강인 질문에 '딴청 피우기'

기사입력 2023.06.03 22: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를 이끄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팀 핵심 선수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며, 선수들 대거 이적은 다음 시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마요르카는 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리는 2022/23 시즌 라리가 38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이강인의 엄청난 활약에 힘입어 잔류를 확정한 마요르카는 바예카노와의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이강인과도 이별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강인의 기량에 주목한 유럽 주요 구단들이 그의 영입을 고려 중이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 맨유, 뉴캐슬, 애스턴 빌라 등 유럽대항전에 진출하는 클럽들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을 위한 제안을 마요르카에 전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 이적에 대해 자신은 잘 모른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선수들의 대거 이적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마음을 드러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3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더이상 함께하지 않을 수 있다"라며 아기레 감독의 바예카노전 사전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기자회견에 참선한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이 이번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냐는 질문이 들어오자 "난 모르겠다. 그가 남을지, 떠날지는 나에게 달려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선수단 구성에 참여한 적이 없다. 또 모든 것을 준비하고 시즌을 시작하기 전날에 선수를 빼앗기는 경우도 있었다"며 "나는 프리시즌 마지막 날까지 기다릴 것이다"라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는 이강인의 이적 여부 결정에 대해서는 "파블로 오르텔스 디렉터와 구단 수뇌부를 믿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라며 구단 수뇌부가 이강인 이적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기레 감독은 다만 선수들이 대거 이적한다면 다음 시즌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언급은 덧붙였다. 그는 "레가네스 시절 두 명의 선발 스트라이커가 팀을 떠났고, 우리는 2부리그로 강등됐다"라며 선수들의 이탈이 팀의 성적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아기레 감독은 이번 최종전을 앞두고 재계약을 맺었는데, 이 사실에 대해서는 "2분 만에 모든 것이 해결됐다. 양측이 거의 모든 것에 바로 동의했기 때문이다"라며 마요르카에 남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요르카와의 이별이 유력한 이강인에 대해 아기레 감독은 애매한 답변으로 그가 떠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가운데, 유럽 빅클럽의 구애를 받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 잔류하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극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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