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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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이설 "연극, 이렇게까지 어려운 줄 몰라...겁났지만 도전" [엑's 현장]

기사입력 2023.05.18 19:1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설이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심리 묘사가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히는 연극 '오셀로'를 통해서다.

서울 예술의전당 30주년 기념 연극 '오셀로'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연극 '오셀로'는 베네치아의 무어인 용병 출신 오셀로가 악인 이아고에게 속아 넘어가 정숙한 아내 데스데모나를 의심하고 질투하다 결국 살해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셰익스피어가 17세기 초에 집필한 작품이지만 무대나 의상 등에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무대는 지하 벙커로 설정하고 흔들리는 물그림자, 불안하게 달려있는 조명 등의 장치로 '오셀로'의 전반적인 정서인 불안감을 구현했다.



박호산, 유태웅, 손상규, 이설, 이자람, 이호재 등이 출연하고 있다.

그 중 이설은 오셀로와 사랑에 빠져 아버지 브라반티오를 배신하고 오셀로를 따라 전선인 키프로스로 떠나는 귀족 여인 데스데모나 역에 캐스팅됐다.

이설은 앞서 영화 '썬더버드', '흐르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 '허스토리', 드라마 'D.P', '아만자', '나쁜형사',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옥란면옥' 등에 출연해 입지를 다졌다. 이어 '오셀로'로 데뷔 첫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됐다.



18일 진행한 프레스콜에서 이설은 "사실 어려울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어려울 줄은 몰랐다. 이 어려움을 감내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연극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설은 "박호산(오셀로 역) 선배님과 '나쁜형사'를 같이 했고, 연출님 공연도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그럼에도 첫 도전이 정통 연극이고 셰익스피어의 작품이어서 많이 망설였다. 두 분께서 '두렵지만 해봐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믿음을 주셨다. 겁났지만 도전했다"라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설은 "데스데모나를 2023년에 표현해야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성녀 이미지가 강해 깨고 싶었다. MZ세대 데스데모나 등을 시도했는데 셰익스피어의 구조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탈피할 수는 없더라. 억지로 구겨놓고 변모하기 보다는 정통연극인 만큼 이대로 충실하게 해보자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해석한 데스데모나는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선택한 사람이 오셀로고 행복한 생활을 바랐지만 파국으로 치달았고. 그랬다면 어차피 나의 죽음은 내 눈앞에 있는 것이니 내가 선택해 죽겠다고 해석했다"며 인물에 대한 해석을 이야기했다.



박정희 연출은 "데스데모나 역할을 자기 인생을 선택해서 갈 수 있는 주체적인 여성으로 보고 있었다. 우연히 이설 씨 사진을 봤다. 얼굴에서 그런 것들을 읽어 이설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답했다"고 칭찬했다.

박호산과 유태웅이 타이틀롤 오셀로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브라반티오의 딸 데스데모나와 비밀결혼하는 베니스 공화국 소속의 장군이다.



오셀로의 기수장이자 질투의 화신 이아고 역은 양손프로젝트로 활동하는 손상규가 연기한다. 소리꾼으로 유명한 이자람은 데스네모네와 달리 현실적인 이성관을 지닌 아아고의 아내 에밀리아로 분했다.

원로원 의원이자 데스데모나의 아버지, 오셀로의 장인 브라반티오 역에는 이호재가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오셀로'는 6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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