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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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구 대처 좋고, KBO 존중하잖아"…사령탑이 본 'LG 복덩이' 오스틴 맹타 비결

기사입력 2023.05.15 07:40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올해는 확실히 다르다. 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걱정 없이 시즌 초반을 보내는 중이다. '복덩이' 오스틴 딘이 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오스틴은 15일 현재 35경기 134타수 47안타 타율 0.351 4홈런 28타점 OPS 0.889를 기록,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멀티 출루' 경기를 펼쳤다. 오스틴의 활약에 힘입어 팀도 8-5 역전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차지했다.

LG에 왔던 많은 외국인 타자들이 시즌 초반 고전했던 것과 달리 오스틴은 4월 한 달간 97타수 34안타 타율 0.351 2홈런 20타점 OPS 0.878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달 들어서도 그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모두가 오스틴의 활약을 반가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흐뭇하게 오스틴을 바라보는 사람은 염경엽 LG 감독이다.



염 감독은 14일 삼성전을 앞두고 오스틴의 상승세에 대해 "4월이 좋게 잘 풀려서 천만다행이다. 외국인 선수 입장에서는 투수든 타자든 4월이 가장 중요한데, 이 시기를 잘 넘어간 게 1년을 잘 적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오스틴이 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염경엽 감독은 변화구 대처 능력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오스틴이 지금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건 변화구 대처를 잘하고 있는 게 가장 크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외국인 타자들이 KBO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변화구에 대처를 잘하는 것이다. 국내 투수들이 외국인 타자들에게 변화구를 많이 던지기 때문에 (빠져나가는)변화구를 참아내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변화구를 (쳐서)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리그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령탑이 눈여겨본 것은 또 있었다. 바로 '마음가짐'이다.

염 감독은 "(오스틴이)스프링캠프 때부터 선수들과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야구에 대한 절실함 이런 것들이 좋았다. 장난도 치고 성격이 매우 좋다. KBO리그를 재밌어하고, (리그에)호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틴)자신이 자제할 때는 자제하고, 팀의 분위기에 잘 맞춰서 해야 할 행동을 한다"며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조금 조용한 스타일이라면, 오스틴은 활발하면서도 팀의 매뉴얼 안에서 움직인다. 야구를 잘하면 선 넘고 하는 선수도 있는데, 오스틴은 그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완벽하다'는 표현까지 사용할 정도로 오스틴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스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내내 사령탑의 입가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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