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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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원하면 토트넘 아닌 첼시 사라고 조언"…'로만제국'의 충격 뒷얘기 드러났다

기사입력 2023.05.02 15:26 / 기사수정 2023.05.02 15:2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원조 갑부 구단은 첼시가 아닌 토트넘 홋스퍼가 될 수 있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벤 예란 에릭손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로만 아브라모비치에게 토트넘이 아닌 첼시를 인수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던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기를 원했다. 이 때 아브라모비치에 눈에 들어온 곳이 영국 런던이었고, 첼시와 토트넘이 인수 후보에 올랐다.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었던 에릭손은 아브라모비치로부터 조언을 부탁 받았다.

파라마운트+ 다큐멘터리 '피버 피치(Fever Pitch)'에 출연한 에릭손은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토트넘 중 어느 구단을 인수해야 할지 조언해주길 원했다"고 말했다.

에릭손은 "구단을 인수해서 뭘 하고 싶은가"라고 물었다. 아브라모비치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승리'였다.

승리를 원하는 아브라모비치에게 에릭손이 추천한 팀은 토트넘이 아닌 첼시였다.



에릭손은 "난 아브라모비치에게 '이기고 싶다면 첼시다. 팀 절반만 구축하면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내가 조언한지 24시간 만에 첼시 인수가 이뤄졌다"고 그 때 기억을 떠올렸다.

아브라모비치 인수 후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갑부 구단으로 떠올랐다.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했고, 젊은 나이에 명성을 떨치던 조세 무리뉴를 데려오며 황금기를 열어젖혔다.

2004/05, 2005/06시즌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달성했고, 2011/1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했다.



비록 지난해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아브라모비치가 첼시에 몸 담았던 19년 동안 첼시는 총 21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 클럽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아브라모비치의 선택을 받지 못 한 토트넘은 같은 기간 동안 단 한 개의 트로피만 들어올렸다.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이 전부였다. 이후 15년 동안 무관을 이어오고 있다.

만약 아브라모비치가 첼시가 아닌 토트넘을 선택했다면 프리미어리그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수도 있다. 현재 첼시 만큼의 위상을 가지게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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