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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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감독들 줄 세우냐?"…英 언론, 스텔리니 경질한 다니엘 레비 '저격'

기사입력 2023.04.25 13: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영국 현지 언론에서 감독 선임을 제대로 하지 못한 다이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비판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회장이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결과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지켜보는 게 참담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과 코치진은 팀을 떠날 것이다"라고 스텔리니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레비 회장은 "스텔리니는 어려운 시기에 팀을 맡았다. 그와 코치진은 프로다웠다. 감사함을 전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도 덧붙였다. 

지난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은 이후 감독대행을 맡은 스텔리니를 불과 4경기 만에 또다시 경질하며 대행의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스텔리니의 후임은 라이언 메이슨 수석코치가 맡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의 경질과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해 영국 매체도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5일 "토트넘이 뉴캐슬전 굴욕 이후 스텔리니를 경질하고 라이언 메이슨에게 향했다"라고 보도를 통해 레비 회장이 가장 문제라는 점을 전했다.

가디언은 "스텔리니는 남은 시즌 토트넘을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4위 진출을 주도할 듯 보였지만, 그는 단 4경기만을 버텼다. 그의 후임으로 등장한 메이슨은 남은 시즌을 책임질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레비 회장은 뉴캐슬전 결과를 용납할 수 없고, 자신이 궁극적인 책임을 졌다고 말했지만 스텔리니와 코치들이 떠났다"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레비 회장의 행동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레비 회장은 율리안 나겔스만을 설득하기를 희망한다. 그는 팬들이 원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을 맡았던 루이스 엔리케도 옵션이다. 레비 회장은 시즌이 끝날 때를 대비해 사람들을 줄 세워놨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콘테 감독 경질 이후 빠르게 차기 감독 선임에 뛰어들지 않고 스텔리니를 감독대행으로 고용하며, 차기 감독 선임을 계속해서 고민만 하는 레비 회장의 모습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 이외에도 토트넘 출신 미드필더 저메인 제너스는 BBC 칼럼을 통해 "스텔리니 기용으로 시즌을 포기한 것 같다. 콘테의 경질은 몇 주 동안 감독을 선임할 좋은 기회였다. 토트넘이 지금 할 수 있는 건 시즌을 마무리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라며 토트넘의 감독 경질과 선임 타이밍에 대한 비판을 이미 쏟아낸 적이 있다.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경쟁해야 하는 토트넘이 감독대행까지 경질하는 위기에 몰린 가운데, 차기 감독 선임에서도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레비 회장은 직접 책임을 지는 초강수까지 고민해야 할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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