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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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발리가 존 테리 번호? 내놔!"…'상처받은' 첼시 팬들, 젊은 CB에 '열광'

기사입력 2023.04.05 18: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팀 동료의 뛰어난 활약에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 합류 첫 시즌부터 등번호를 뺏길 위기에 놓였다. 

첼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경기를 통해 순위 도약을 노렸던 두 팀은 무승부를 기록하며 첼시는 승점 39로 11위, 리버풀은 승점 43으로 리그 8위 자리에 머무르게 됐다. 

특히 첼시는 이날 경기에서 두 차례나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지만, 각각 오프사이드와 핸드볼 반칙으로 득점이 취소되며 무승부라는 결과에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첼시 팬들은 리버풀을 상대로 활약한 첼시 수비수를 향해 칭찬을 쏟아내며, 다른 선수가 사용 중인 레전드의 번호까지 줘야 한다는 주장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5일 "첼시 팬들은 웨슬리 포파나에게 존 테리의 등번호를 주자고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 수비수 포파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무려 7300만 파운드(1200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합류했다. 레스터 시티 시절 좋은 기량을 보여줬던 포파나였지만, 부상 문제로 첼시 합류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부상을 털어낸 최근에는 첼시가 기대했던 수비력을 보여주며 많은 첼시 팬의 기대를 받았고, 리버풀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리버풀 공격수들을 상대로 그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5번의 태클을 성공시켰으며, 볼 경합에서도 10회나 승리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골문으로 들어가기 직전이었던 파비뉴의 슈팅을 머리로 막아내기도 했다.

더선은 "첼시 팬들은 포파나를 경외하고 있다. 포파나는 결정적인 수비로 첼시가 0-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왔다"라며 포파나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이어 "첼시 팬들은 그의 활약을 SNS에서 언급하며 압도적으로 좋아했다"라며 팬들의 반응까지 공유했다.



보도에 따르면 첼시 팬들은 포파나의 활약을 SNS에 올리며 "그의 골라인 블록은 환상적이다. 내가 본 최고의 헤딩 블록이었다", "믿을 수 없다", "이 선수가 너무 좋다. 건강만 유지했으면 좋겠다"라며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포파나에게 26번 셔츠를 줘야 한다"라며 첼시의 전설적인 수비수 존 테리의 번호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26번은 포파나와 함께 이번 여름 첼시에 합류한 쿨리발리가 달고 있는 등번호다. 쿨리발리는 포파나와 달리 이적 당시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여전히 경기력에 대한 혹평이 더 많다.

올 시즌 첼시 이적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두 선수가 경기 활약과 등번호로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쿨리발리가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그의 등번호는 포파나의 차지가 될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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