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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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김도영 '4개월 이탈'…준비된 호랑이 군단, '빈자리' 누가 채울까

기사입력 2023.04.03 18:1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가슴 아파도 플랜 B를 가동해야 할 시간이다. 주전 3루수 김도영(20)이 발가락 골절상을 입으며 KIA는 내야 재구성이 불가피해졌다.

KIA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했다. 전날 경기 도중 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김도영이 3일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중족골 골절(5번째 발가락) 소견이 나왔다. 김도영은 4일 핀 고정 수술을 받고 다음 날 퇴원한다.

이제 막 개막 시리즈를 치른 KIA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김도영은 수술 후 경기 출전까지 약 12~16주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넉넉히 잡으면 복귀까지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전반기 내 복귀가 쉽지 않다.

공수 양면에서 활력을 돋우는 김도영이 이탈하며 KIA는 시즌 초반부터 차질이 생겼다. 그렇다면 빈자리는 누가 채울까.



KIA는 전날 김도영이 부상을 당하자 백업 자원 류지혁을 투입했다. 류지혁은 지난 시즌 127경기에 출전한 주전 3루수였다. 비록 이날 한 차례 악송구를 범했지만, 전반적인 수비 안정화를 고려한다면 류지혁이 김도영의 공백을 메울 확률이 높다.

다른 대안은 '거포 유망주' 변우혁이 3루 수비를 담당하는 것이다. 변우혁은 양쪽 코너 수비가 모두 가능하다. 프로에서 3루 수비 경험이 있고, 시범경기에서도 1루와 3루 수비를 겸했다. 공격력 강화에 주안점을 둔다면, 변우혁을 3루에 두고 황대인을 1루수로 내세울 수 있다.

하지만 변우혁의 3루 수비에 물음표가 붙어있다. 변우혁은 프로 데뷔 후 주로 1루수로 출전했고 시범경기에서도 1루 수비 비중이 높았다. 여기에 시즌 첫 경기에서도 1루 수비만 소화했다.



앞서 KIA는 주전 외야수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 시리즈에 나서지 못하자 김호령을 중견수로 투입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우익수로 옮겼다. 철저히 수비에 초점을 맞춘 라인업이었다.

지난 2일 문학 SSG전에서 KIA는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8-3으로 앞선 5회 2사 1, 2루 위기에서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듯한 박성한의 타구를 김호령이 다이빙으로 잡아내는 슈퍼 캐치를 연출했다. 김호령의 명품 수비가 상대 추격 흐름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고, 선발투수 이의리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주전 선수가 2명이나 제외된 상황이지만, 지난 겨울 노력의 땀을 흘렸던 호랑이 군단은 준비가 되어있다. 개막 시리즈에서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없을 때 백업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울 수 있도록 뎁스를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백업 선수들도 잘해줄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KIA는 오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격돌한다. KIA가 어떤 선발 라인업을 들고나올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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