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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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건 "'쇼미5' 이후 욕 많이 먹어…트라우마 극복하고 새출발"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3.26 08:00 / 기사수정 2023.03.28 09:16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샵건(#GUN)이 약 3년 만의 신곡 '그러니까'를 발표,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꾼다. 

샵건은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와이킴엔터테인먼트(이하 하와이킴엔터) 1층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새 싱글 '#reGUN(리건)'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약 3년 만에 가요계 컴백한 샵건의 새 싱글 '#reGUN'은 새롭게 태어난다, 새출발한다는 의미의 리본(reborn)과 샵건의 합성어. 지난해 약 9년 간 몸 담았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와 계약 종료 후 현재 소속사 하와이킴엔터에서의 첫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샵건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그러니까'는 사랑의 끝자락에 선 남녀의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곡. 스스로 "좋은 노래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는 샵건은 "요즘 리스너들의 귀가 상향 평준화가 돼서 좋은 노래는 나중에라도 뜨더라. 지금 바로 반응이 없다 하더라도 언젠가 많은 분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철 반짝 인기 얻는 노래가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랑받는 곡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타쉽과 결별 후 그를 20대 초반부터 오랜 시간 지켜봐온 엔지니어 형의 권유로 새출발, 다시 한 번 가수로서 도전에 나선 샵건. 그는 "음악을 접으려고 했는데, 함께해보자는 형의 제안을 받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며 단단한 의지를 드러냈다. 



샵건은 과거 '노머시''쇼미더머니5'(이하 '쇼미5')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던 바. 당시 '쇼미5' 세미파이널까지 진출, '비행소년(feat. 거미)', '미친놈(feat. 제시)' 등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명곡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쇼미5' 이후로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지만 방송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상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내기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 더욱이 스스로 실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면서 음악적 슬럼프에 빠지게 됐단다. 

그는 "'쇼미5' 출연 이후 욕을 많이 먹었다. 자꾸 부정적인 반응들만 눈에 보이고 생각나니까 너무 힘들었다. 그때부터 집 밖에도 나가지 않게 되고 혼자 편하게 사는 법을 익히게 됐다"고 털어놨다. 



물론 샵건을 향해 응원하는 팬들이 있기에 다시 한 번 마음 먹을 수 있는 것도 사실. 그는 "제게 욕하는 사람이 2, 3명이라면 칭찬해주는 분이 10명인 것도 안다. 그렇게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 덕분에 아직까지 음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마저 없었다면 아예 음악을 접고 떠났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당시 '쇼미5'를 통해 비친 꿈과 열정, 열심히 노력하는 청춘의 아이콘 그리고 효자 이미지마저 방송 이후 샵건에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그는 "'비행소년'을 부르며 '열심히 살겠다' 선언했는데, 사람들이 술집에서 저를 바라볼 때 '왜 열심히 안 살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지나가다 저를 만나는 분들이 '팬이에요'라는 말보다는 '힘내세요'라며 응원을 많이 했다. 저도 다른 래퍼들과 똑같은데 스스로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때부터 자꾸 우울해지고, '쇼미5' 속 제 모습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스스로 가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음악적 한계를 뛰어 넘어 이전보다 밝은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서고 싶다는 샵건. 랩과 보컬, 프로듀싱 역량까지 갖춘 뮤지션으로 성장해온 만큼 이제는 음악적으로 대중에게 평가받고 싶다는 각오다. 

샵건은 "힘든 시간 잘 버텨왔다고 생각한다. 끈질기게 잘 견뎌왔으니, 이제는 그동안 다져온 실력과 내공을 보여드릴 때인 것 같다. 음악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말로 앞으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하와이킴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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