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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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쉽다, 토트넘 갈 거면 은퇴"…외질이 행동으로 지킨 '신념'

기사입력 2023.03.23 07:10 / 기사수정 2023.03.23 14:56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메수트 외질이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하면서 과거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아스널의 라이벌 구단으론 절대 가지 않겠다는 신념이 회자되고 있다.

외질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는 내용의 장문 메시지를 남겼다. 

독일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 등 클럽과 국제무대를 가리지 않고 엄청난 활약을 했던 ‘천재 미드필더’ 외질은 34세라는 적은 나이에 선수 경력을 마감했다.

그는 선수 생활에 대해 "잊을 수 없는 순간과 감정으로 가득 찬 놀라운 여행이었다"며 "어떤 클럽에서 뛰든 나에게 많은 사랑을 보여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외질은 이번 은퇴 발표로 과거 팬들이 했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지난 2021년 1월 당시 아스널 소속이었던 외질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팬들이 아스널 동료 베스트11을 묻자 자신을 포함한 11명의 선수를 이야기하기도 했으며, 아스널 이후 이적할 팀을 묻자 자신의 뿌리인 튀르키예로 돌아가 명문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싶다는 답변도 했다. 

그러던 중 한 팬이 "아스널과의 계약이 곧 만료되는데 만약 토트넘에서만 계약 제안이 온다면, 은퇴할 것인가, 아니면 토트넘과 계약할 것인가"라며 외질의 소속팀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토트넘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을 건넸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북런던 라이벌로, 두 팀을 오가는 선수가 극히 드물며 이적하더라도 엄청난 비난을 받는다. 실제로 과거 토트넘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던 솔 캠벨의 경우, 은퇴한 현재까지도 토트넘 팬들에게 극심한 비난을 받고 있다.



외질은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을 건드리는 팬의 질문에 "아주 쉬운 질문이다. 은퇴한다"라며 자신이 8시즌 간 몸담으며 활약한 아스널과의 관계를 저버릴 수 없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밝혔다. 

이후 외질은 아스널과의 계약이 종료된 뒤 페네르바체로 향했으며, 다시 이스탄불 바샥셰히르를 거쳐 올 시즌 은퇴를 결정했다.

물론 토트넘이 외질에 계약을 제시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이번 은퇴 발표로 아스널 팬들에게 외질은 영원히 토트넘의 제안 대신 은퇴를 선택한 선수로 남을 수 있게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메수트 외질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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