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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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대로' 하면 이렇게 됩니다…이정효 소신이 보여준 광주의 '이런 축구'

기사입력 2023.03.19 10:00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정현 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소신이 담긴 '이런 축구'가 아시아 무대를 준비하는 인천을 상대로 대폭발했다. 

과정에 비해 아쉬웠던 결과까지 챙기면서 광주를 향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광주는 18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맞대결에서 5-0 대승을 거두고 3위로 뛰어올랐다. 

광주는 전반 8분 만에 알바니아 용병 아사니가 선제골이 터트렸고 19분엔 엄지성이 추가골을 넣었다.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45분에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에르난데스가 실축했다. 

후반에도 광주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4분 만에 엄지성의 도움을 받은 이희균이 골을 넣었고 후반 23분엔 아사니가 이민기의 크로스를 컨트롤한 뒤 발리슛으로 연결해 원정팀 골망을 출렁였다. 3분 뒤엔 아사니가 페널티박스 밖 먼 거리에서 왼발로 직접 프리킥을 꽂아 넣어 해트트릭으로 마무리했다. 

이정효 감독은 결국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결과까지 만드는 아름다운 경기를 완성했다. 공격 축구를 지향하며 좁은 지역에서 많은 수적 우위를 지향한 그의 축구는 K리그2 우승이란 결과를 얻었다. 

우승과 함께 K리그1에 승격한 광주는 수원삼성과의 개막 라운드에선 아사니의 결승골이 터지며 1-0으로 승리했지만, 이어진 2경기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FC서울과 전북현대를 상대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고도 광주의 결정력은 아쉬웠다. 2경기 통틀어 광주의 기대 득점은 1.55이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전북전 9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단 2개였는데 블록 처리된 슈팅이 3개로 더 많았다. 

이정효 감독은 전북전 0-2 패배 후 "파이널 써드(광주 공격) 지역까지 잘 가는데 마지막 패스나 슈팅이 아쉽다. 그런 부분이 나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잘 개선한다면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천전을 앞두고 이정효 감독은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의 마무리 방식에 대해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엔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 어떻게 득점할지 대화를 많이 했고 미팅도 많이 했다. 개선점에 대해서 잘 준비했다"라며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그 또한 내 책임이고 득점에 대해서 많이 개선했다. 오늘은 또 골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단에게) 준비한 대로 계속 밀고 나가자고 했다. 지난해에도 (이런 상황을) 겪어봤기 때문에 선수들도 내 소신을 꺾지 않을 거라고 잘 알고 있고 본인들도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 의사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의 기대는 그대로 적중했다. 아사니의 왼발이 폭발했고 엄지성의 득점 이전에 나온 정호연의 크로스도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의 하프 스페이스 침투(그라운드를 세로로 5등분했을 때 중앙과 좌우 측면 사이의 두 지역)에서 시작됐다. 이희균의 득점도 이희균의 하프 스페이스 침투에 이은 과감한 슈팅 덕분이었다.  

전북전 슈팅이 9개에 그쳤던 광주는 인천전 슈팅 19개, 유효슈팅 13개로 인천을 맹폭했다. 과감한 공격 주문이 결국 적중했고 하프 스페이스 공략 역시 성공했다. 

자신의 축구를 그대로 밀어붙인 이정효 감독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인천을 상대로 소위 '이런 축구'를 선보이며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했다. 

좋은 흐름 속에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 광주는 2주간 재정비한 뒤 4월 1일 오후 4시 30분 수원FC와 5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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