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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ML 키스톤 콤비, 실망만 남긴 김하성-에드먼 [WBC]

기사입력 2023.03.10 23:1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기대를 모았던 메이저리그 키스톤 콤비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감할 위기에 몰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저녁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4-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호주전 7-8 석패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빠지며 2라운드(8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일본전 완패 원인은 마운드의 집단 난조였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텨줬지만 3회말부터 제구 난조 속에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원태인이 2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곽빈 ⅔이닝 1실점, 정철원 ⅓이닝 1실점, 김윤식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한 채 3실점, 김원중 ⅓이닝 1실점으로 투수들이 모두 난타 당했다.

반면 타선은 비교적 제 몫을 해줬다. 양의지가 2회초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3-6으로 뒤진 6회초에도 박건우가 솔로 홈런을 때려내는 등 일본 투수진을 어느 정도 공략해냈다.

하지만 테이블 세터의 침묵이 뼈아팠다. 토미 현수 에드먼이 4타수 무안타, 김하성이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격감이 좋은 이정후 앞에 주자를 모으지 못했다.

일본의 리드오프 라스 눗바가 4타수 2안타 1사구 1타점 2득점, 2번타자가 곤도 겐스케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른 것과는 크게 대비됐다.

에드먼, 김하성의 타격 부진은 지난 9일 호주전에서도 패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호주전에서도 에드먼이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기대에 못 미쳤고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개 참가국 중 가장 탄탄한 키스톤 콤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고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면서 빅리그에서 인정받는 내야수가 됐다.

에드먼은 2019년 빅리그 데뷔 후 곧바로 세인트루이스 주전 내야수를 꿰찼다. 2021 시즌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네임드 야수가 김하성과 함께 한국 내야를 지키게 돼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역 빅리거 두 사람은 2023 WBC 1, 2차전에서 이름값에 크게 못 미쳤다. 에드먼은 일본전에서 송구 에러까지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역대 최강 키스톤 콤비로 기대를 모았던 김하성-에드먼 조합은 용두사미의 결말을 맺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일본(도쿄),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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