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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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빙속여제' 김민선, 세계챔피언까지 '한 걸음'…박빙의 5파전 이겨내라

기사입력 2023.03.03 17: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겨울 내내 씽씽 달린 '신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마지막 레이스를 앞두고 있다. 5파전을 이겨내야 왕관이 보인다.

김민선은 4일 오전 4시53분(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에서 열리는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매 시즌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김민선이 이번 시즌 최고의 여자 스프린터로 거듭났음을 확인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적을 일궈냈다. 월드컵 1~5차 대회와 4대륙선수권대회, 그리고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열린 월드컵 6차 대회에서 한 칸 내려와 은메달을 따냈지만 시즌 내내 고른 컨디션을 유지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알렸다.

이번 시즌에 드러난 실력만 놓고 보면 김민선이 세계 챔피언 후보 1순위라는 것에 이견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다른 경쟁자들도 이번 세계선수권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어서 김민선도 각오를 단단히 하고 링크 위를 달려야 한다.

김민선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선수들은 2주 전 월드컵 6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네사 헤어초크(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로 에린 잭슨(미국), 홈링크 응원을 등에 업을 것으로 보이는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 그리고 일본의 강자 다카기 미호 등으로 압축된다.

김민선을 소속팀에서 지도하고 있는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김민선이 가장 앞서 있지만 미국과 유럽 선수들을 지나칠 수 없다"며 "다카기 역시 지난해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인 만큼 경쟁자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민선은 이번 레이스에서 전체 12개조 중 11조에 속해 아웃코스에 속해 인코스 레이르담과 얼음을 지친다. 레이르담이 네덜란드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타여서, 김민선도 홈 관중의 엄청난 응원 속에 달릴 전망이다.

다카기(8조)와 헤어초크, 잭슨(이상 10조)은 김민선보다 먼저 레이스를 마친다.



김민선의 관건은 떨어진 체력을 얼마나 회복했는가로 귀결된다. 6차례 월드컵을 쉬지 않고 모두 뛰었고, 4대륙선수권과 동계세계대학대회는 물론 국내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까지 소화하다보니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피곤한 상태다.

지난달 18일 폴란드 토마슈프 마조비에츠키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에서 헤어초크에 0.12초 뒤져 2위를 차지한 것도 체력 영향이 컸다는 게 빙상인들 생각이다.

그러나 이후 2주간 컨디션을 끌어올린 만큼 생애 첫 세계 챔피언에 당차게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갈성렬 감독도 "귀국하지 않고 네덜란드에서 충분히 훈련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사진=AP,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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