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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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쉬운 줄 알았다" 프로의 벽 실감한 윤태현의 '절치부심' [플로리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22 14:28 / 기사수정 2023.02.23 06:3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윤태현의 데뷔 시즌은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쓴맛을 남겼던 1년, 윤태현은 아쉬움을 발판 삼아 새롭게 각오를 다진다.

정확히 1년 전, 2군 강화 캠프에서 훈련 중이던 윤태현은 신인 중 유일하게 1군의 부름을 받고 제주도 서귀포 캠프로 자리를 옮겼다. 윤태현을 지켜본 현장의 평가는 좋았고, 며칠 후 다시 2군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윤태현은 그대로 1군 캠프에 잔류했다.

윤태현의 1군 동행은 생각보다 길어졌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윤태현은 그대로 1군에 남아 시범경기에도 등판했고, 6경기 6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면서 잠재력을 내비쳤다. 이후 윤태현은 개막 엔트리에까지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탄탄대로가 이어지지는 않았다. 코로나19도 발목을 잡았다. 컨디션이 떨어진 윤태현은 2군으로 향했고, 5월 1군으로 올라왔지만 3경기 2이닝 2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윤태현의 데뷔 시즌 성적의 전부다.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 만난 윤태현은 "시범경기 때 잘해서 '야구 쉽구나' 싶었는데, 여태껏 해본 야구 중에 제일 어려운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마운드에서 내가 타자를 가지고 놀았던 것 같은데, 프로에서는 내가 다 읽히는 느낌이었다"고 얘기했다.

배움을 안고 시작한 2년 차 시즌, 일단 준비는 순조롭다.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물론 동료들, 심판들까지 윤태현의 공을 본 이들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스스로도 "작년과 비교하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게 됐고, 변화구 컨트롤도 좋아졌다"고 평가한다.

입에 쓴 약이 병을 고친다. 윤태현은 분명 약이 될 경험을 했다. 윤태현은 "작년에는 내가 계속 안 좋다 보니까 마운드에 올라갈 때부터 지고 들어가는 게 있었다. 그 마음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면서 "이제는 1군에 계속 붙어있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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