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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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송곳으로 목 찌를 것 같아 누워 못 잤다" (물어보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1.31 07: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수근이 강박증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30일 방송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에세이와 자기계발서 작가인 45세 조기준 씨가 출연했다.

강박증이 심해 조언을 구한다는 의뢰인은 "특이하게 변의 강박이 있다. 화장실에 자꾸 가고 싶어한다. 안 가면 불안하지만 화장실에 가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 생각이 종일 든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소화기관에 문제가 없고 유년기에 실수나 트라우마도 없었다고 한다.

그는 "유년기에 실수를 한 적도 없다. 코로나19 때 회사가 어려워져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프리랜서로 잘할 거로 생각했는데 계획한 일이 다 취소됐다. 강의 같은 것도 연락도 없이 다 취소되면서 할 수 있는게 없지 않나 했다. 나이도 좀 있어 불안감이 심하게 오기 시작했다. 왜 하필 배가 아픈 거로 왔는지 신기하다"라며 설명했다.

"화장실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나는 거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배는 안 아프다. 껌이 뇌에 붙어 있는 것처럼 계속 그 생각이 든다. 덜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정신건강의학과와 내과도 가고 심리 상담도 받았다. 병원에서는 어릴 적 문제가 아니겠냐는 이야기를 하더라. 어머니께서는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며 답답해했다.

이에 이수근은 "나도 강박증이 없었는데 최근에 생겼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예전에 누워서 못 잤다. 버스에서도 고개를 젖히지 못하고 일자로 잠들었다. 엎드려 있거나 그랬다. 목을 노출하지 못 했다. 너무 건강한 20대 레크레이션 강사 때였는데도 그랬다. 고개를 젖히고 있으면 누가 송곳 같은 거로 목을 찌를 것 같더라. 무슨 계기가 없는데 고개만 들면 찌를 것 같아 목을 잡고 자거나 감싸고 자거나 엎드려 잤다. 최근에 대기실에서 또 느꼈다. 유년기에 그런 게 하나도 없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의뢰인은 "처음에 심할 때는 화장실에 20분에 한 번 갔는데 문제가 없다. 돌아왔는데 또 생각나 불안해 또 가게 된다. 밖에서 스트레스가 된다. 무서워서 밖을 못 나가겠더라. 많이 심할 때는 틱 증상도 있었다. 우울증이 같이 와 힘들었다. 그때는 종일 울기만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헬스장에 갔는데 처음에는 구석에 서 있었다. 사람들이 목적을 갖고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어떻게든 나아야겠다 했고 그 다음에 사이클을 5분 타고 돌아왔다. 너무 많이 울었다. 피아노도 다시 시작했다. 그 생각이 계속 들어도 어떻게든 수업을 끝내고 오열했다. 조금씩 일반적인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걸음 내딛는다고 생각한다. 쉽지는 않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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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수근은 "안정적인 장소에서 반복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 밖에 없다. 내 집에서는 나만 있는 공간이니 줄여나가고 참는 거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밖에 나와서 완벽하게 이기지 않을까 한다. 강박도 내가 만든 병이다. 그걸 치료하려면 내가 움직여야 한다"라며 조언했다.

사진= KBS joy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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