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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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아동학대 신고당한 남편에 "아이가 그만하라면 그만해야" (결혼 지옥) [종합]

기사입력 2022.12.19 23: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한 남편에게 조언했다.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오은영이 아동학대에 대해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고스톱 부부는 재혼 가정이었고, 아내는 전 남편과 관계에서 낳은 딸을 양육하고 있었다. 특히 아내가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은영은 "오늘 진짜 잘 나오셨다. 아이를 끌어안고 그러는데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애들이 있다. 그런 애들은 뽀뽀하는 거 되게 싫어한다"라며 밝혔다.

오은영은 "엄마, 아빠를 좋아하지만 엄마, 아빠 입술이 자기 뺨에 닿거나 침이 묻는 걸 되게 싫어한다. 그걸 반복해서 하면 내가 불편한 행동을 반복해서 하는 그 상황이 아이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고 그걸 자기가 처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다. 그럼 그 사람한테 거리를 둔다. 아이 입장에서 편안해지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거다"라며 설명했다.



오은영은 "제가 늘 아이들한테 팬티 속은 절대로 남의 걸 만지면 안 되고 내 걸 보여주지도 말라고 한다. 만 다섯 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 아이의 생식기 부위를 직접 만지지 말라고 한다. 이게 상징적으로 하지 않는 걸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 자체가 그 아이에 대한 존중이다"라며 강조했다.

오은영은 "주사를 팔에 놓지 않고 엉덩이에 놓으시더라. 가짜 주사. 엉덩이 또한 친부라고 하더라도 조심해야 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가족이 된 지 얼마 안 된 스텝파더(Stepfather)의 경우에는 더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하면 안 된다"라며 못박았다.

특히 아내는 "정서적인 아동학대가 분명하고 사례 조사하러 나오신 분들도 아동학대가 맞다고 인정하셨다"라며 귀띔했다.

아내는 "결정적으로 이 사람을 정말 신고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건 거실에서 그 사람이 누워서 자는데 안경을 옆에 놨다. 아이가 몇 분 놀다가 그 안경을 밟은 것 같다. 그걸 보더니 욕을 하면서 안경을 던져버리더라. '일부러 그런 게 아닌데' 하면서 울더라"라며 고백했다.

아내는 "일련의 모습을 봤을 때 이게 지금 안경을 던지지만 나중에는 무엇을 던질 수 있겠구나. 다른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여기서 멈춰야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오은영은 "왜 (신고를) 하신 것 같냐"라며 질문했고, 남편은 "처벌을 원해서 그렇게 했던 건 아니고 (교육이) 3개월이 되더라. 교육받는 걸 받을 수 있으니까 그거라도 받으라고 한 거다"라며 아내의 마음을 공감했다.

또 남편은 "생각을 조금 해봤다. (아이의) 반응을 보는 것 같다. 마음을 좋아서 한 건데 반응이 너무 재미있으니까. 제가 좋은 거 아니냐. 잘못된 거다"라며 인정했다.

오은영은 "아주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 여기서 중요한 건 주체가 누구냐는 거다. 얘가 즐거워야지 내가 즐거운 걸 추구하면 안 된다. 그래서 아이를 존중해야 된다고 하는 거다. 아이가 '그만하세요'라고 이야기할 때는 아무리 내가 좋아서 한 거라도 그만해야 한다. 그게 존중이다"라며 당부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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