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3-02-0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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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발판 놓은 이강인 왼발, '골든 보이'의 전진은 계속된다 [한국-포르투갈]

기사입력 2022.12.03 02:1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골든 보이' 이강인이 생애 첫 월드컵 본선 선발 출전에서 한국 축구의 차기 에이스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강인의 퍼포먼스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을 이뤘다.

이강인은 첫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달 28일 가나전 2-3 패배 직후 주심에 추가시간 미적용에 대한 항의 후 퇴장당하면서 벤치에 앉을 수 없었다. 경기 운영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앞선 우루과이, 가나전에서 조커로 활용했던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승리 말고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가운데 이강인이 2선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조규성과 손흥민이 포르투갈의 골문을 노리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벤투 감독의 이강인 선발 카드는 한국의 경기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황인범과 함게 공격 전개를 이끌면서 수차례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은 '캡틴' 손흥민과 함께 세트피스 상황에서 번갈아가며 킥을 전담하며 포르투갈 문전 앞으로 예리한 킥을 날려 보냈다. 특유의 탈압박 능력이 어우러지면서 포르투갈 수비 라인을 괴롭혔다.

특히 한국이 0-1로 뒤진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킥을 연결하며 동점골의 발판을 놨다. 이강인의 발을 떠난 공은 혼전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에 맞은 뒤 김영권 앞으로 떨어졌고 김영권이 완벽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역습 시 빠른 판단을 통한 킬 패스 배급으로 자신이 왜 라리라 마요르카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는지를 입증했다. 후반 35분 교체되기 전까지 제 몫을 충분히 해주면서 월드컵 첫 본선 선발 출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은 이후 후반 추가시간 터진 황희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을 무너뜨렸다. 이강인의 왼발은 16강전에서 또 한 번 그라운드를 누빌 기회를 얻었다. 

이강인은 2019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끌었다. 2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대회 MVP에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하면서 세계 축구가 주목하는 특급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A대표팀에서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조커로 중용되며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이 자랑하는 황금 왼발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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