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12-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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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르나르냐, '참패' 산체스냐…4년 지휘 벤투의 1차전 '카운트다운' [카타르 현장]

기사입력 2022.11.24 13:20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태극전사와 4년 그리고 2개월을 더 지낸 파울루 벤투 감독도 이제 자신의 축구인생 새 막을 앞두고 있다.

외국인 지도자를 데려오는 이유는 선진 축구 접목과 국제경쟁력 강화, 공정한 선수 선발 등 여러가지일 것이다. 실제 효과를 본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에겐 2002 한일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좋은 사례다. 가깝게는 이번 대회 C조 1차전에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에 드라마 같은 뒤집기 승리를 일궈낸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의 프랑스 출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있다.

히딩크 감독은 많이 뛰는 압박 축구와 자신의 철학에 들어맞는 선수 선발로 박수갈채를 받고 대한민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르나르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내려서지 않고 수비라인을 위로 올려 압박하는 전술로 대어 아르헨티나를 잡았다.



물론 반대 사례도 있다. 이번 대회에선 개최국 카타르를 지휘하는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있다. 2013년부터 카타르 연령별 대표 사령탑을 거친 뒤 2017년 국가대표팀을 맡은 그는 3년 전 카타르를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월드컵은 달라서 카타르는 개막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 0-2로 완패했고, 이제 사상 첫 개최국 3전 전패 및 두 번째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빠졌다.

이번 대회 1차전에서 희비가 엇갈린 르나르 감독과 산체스 감독은 모두 장기계약을 보장받은 경우다. 르나르 감독은 2019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와 계약해 3년4개월간 이끌고 있고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뒤 5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외신에선 잠비아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등 사우디아라비아와 인접한 아프리카 국가들을 맡아 성적 낸 그의 실력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계약기간 보장과 함께 만개한 것으로 본다.



반면 산체스 감독은 2017년 7월에 카타르 국가대표팀을 맡아 5년 이상을 지도했으나 개막전 참패로 위기에 몰렸다. 그는 카타르에 오기 전 제대로 된 성인대표팀을 담당한 적이 없다.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지도자를 했을 뿐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9월에 한국 땅을 밟았다. 이듬해 아시안컵 8강 탈락이 아쉬웠으나 큰 위기 없이 4년 2개월간 한국 대표팀을 지도해 역대 최장수 대표팀 감독 타이틀도 달았다.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충분한 시간과 선수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고, 이제 숱한 모의고사를 거쳐 본고사장 문 앞에 섰다.



손흥민 부상이란 악재도 상당히 털어내서 벤투 감독이 태극전사와 4년 넘게 갈고 닦은 축구를 이제 공개한 시간을 맞았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기 때문에 산체스처럼 경험이 없는 지도자는 아니다.

르나르처럼 나름 산전수전 겪은 감독으로 볼 수 있다.

그런 벤투 감독이 4년이란 시간 동안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볼 수 있는 첫번째 90분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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