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09.28 08: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두 경기 연속골로 결과를 가져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소감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메룬과의 9월 두 번째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35분 손흥민의 헤더 결슬골을 앞세워 9월 A매치를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 직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것에 대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 같다. 경기 전에는 출정식이고 이겨서 좋은 기분으로 가야겠다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대표팀에 더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했다. 그래도 세 번째 출정식 중에서 가장 많은 결과를 얻어갔다. 좋은 마음과 기분으로 소속팀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이강인이 출전하지 못하자 관중들은 "이강인!"을 연호했다. 손흥민도 이를 들었다며 "축구 팬분들이라면 당연히 강인이의 모습을 보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강인이가 어떻게 하는지 참 궁금하고 보고 싶었던 마음이 분명히 있으니깐 저도 강인이를 좋아하고 선수로서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인이만을 위한 팀은 아니다. 제가 결정하거나 팬분들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오직 감독님이 결정하는 거다. 감독님이 그런 결정을 내린 거에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 강인이한테 너무 많은 집중을 하는 게 아닌가 경기 끝나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어 "그런 부분들이 강인이가 조금 더 성숙해져 나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이 쌓이기 때문에. 저도 그 나이 때 그런 마음을 생각했었다. 분데스리가에서 경기를 뛰어야 하는데, 경기에 뛰어야 하는데, 강인이가 이번 계기로 더 성장하고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뛰지 못한 이강인, 그리고 양현준에게 따로 이야기했는지 묻자 손흥민은 "어떤 위로도 사실 안 된다. 경기 못 뛴 사람이 가장 슬프다"라며 "한 마디 한마디 하기보다는 따뜻하게 안아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선수라면 얼마나 경기를 뛰고 싶겠나"라고 말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