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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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 "父, 돌아가실 때도 미안하다고…연기 꿈 이뤄드릴걸" (같이삽시다)[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9.14 07:3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조혜련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조혜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일곱 딸, 아들 하나 팔남매 조혜련은 "엄마한테는 남동생이 아픈 손가락이다. 아들을 낳으려고 애를 여덟을 낳았다. 딸을 낳으면 산후조리를 잘 못 하고 밭일을 나갔다"고 안타까워했다.

조혜련의 아버지는 지금의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나왔다고. 조혜련은 "아버지도 끼가 있던 거다. 우리가 경상도 고성에 살았는데 아버지 혼자 서울에 가셔서 문화생활을 하고 오셨다. 우리는 마치 그걸 실제 있던 것처럼 들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조혜련은 "어느날 일기를 썼던 것 같다. '내 친구 수진이는 아버지한테 용돈도 받는데 우리 아빠는 왜 이렇게 능력이 없을까.' 그걸 아빠가 보셨다"며 몸이 좋지 않은 아버지가 일을 하러 나갔다고 이야기했다.

하교하던 조혜련을 불렀던 아버지는 주머니에서 3000원을 꺼내 건넸다. 조혜련은 "너무 좋았는데 내 입으로 나오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아버지 제발 이빨 좀 끼고 다니세요' 그랬다"고 떠올렸다.



조혜련은 "아버지가 '최수종 나오는 태조왕건을 봤는데 출연하고 싶다' 그랬다. 그때 내가 연예인이 됐을 때다. 제발 용돈 드리면 편하게 계시라고 했다. 포졸을 하고 싶다고 했다. 예대를 나왔는데 해보고 싶다고"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사과를 받았던 조혜련은 "우리 아버지는 항상 나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나를 기다리셨다. 나를 그렇게 좋아하셨다. 자기 닮으셨다고"라며 "너무 짜증났다. 왜 미안할 짓을 하셨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화가 났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두 달 뒤에 행사에서 '라구요'라는 노래를 불렀던 조혜련은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었다. 제일 후회했던 게 '태조 왕건' 한 번 출연시켜드릴걸. 그걸 자존심이 있다고… 사실 아버지가 고생할 것도 생각했다. 그거 한 번 해드릴걸 후회했다"고 털어놨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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