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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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콜업' 신중한 수베로, 슈퍼루키 강한 멘탈을 믿는다

기사입력 2022.09.10 08: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영건 문동주는 비시즌 기간 프로야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신인이었다. 광주 진흥고 재학 시절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쉽게 뿌리며 일찌감치 초고교급 투수로 이름을 떨쳤고 1차 지명에서 한화의 선택을 받아 계약금 5억 원을 받고 독수리 군단의 일원이 됐다.

하지만 올해 문동주가 1군 마운드에 오른 건 10경기(1선발) 13⅔이닝이 전부였다. 투구 내용도 평균자책점 8.56 1패 2홀드로 고교 시절 명성에 비하면 아쉬웠다. 

문동주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데는 부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내복사근 손상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정규시즌 출발이 늦어졌다. 재활을 마치고 지난 5월 10일 1군 데뷔전을 치렀지만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최근 1군 등판이었던 지난 6월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2이닝 1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우측 견갑하근 부분 파열 및 혈종 진단을 받아 전반기를 조기 마감했다.

지난달 20일부터 퓨처스리그 등판에 나서고 있지만 9월에는 정식 2군 경기 등판이 없었다. 자연스레 1군 확대 엔트리 시행 후에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수베로 감독은 이 때문에 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문동주의 후반기 남은 기간 1군 콜업을 장담할 수 없다"며 "문동주에 대한 모니터링은 꾸준히 이뤄지는 중이다. 문동주가 실전 등판을 순차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후반기 정규시즌 잔여 2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고 3년 연속 최하위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남은 게임에서 젊은 선수들이 유의미한 경험을 쌓는 게 목표다. 문동주가 승패에 대한 부담이 적은 가운데 1군에서 자기 공을 뿌려보는 것도 선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의 건강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문동주가 심적으로 힘들겠지만 조급해하기 보다 차분하게 100% 몸 상태를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다.

문동주는 다행히 '긍정'을 잃지 않고 있다. 야구 선수에게는 축복인 강한 어깨를 보유한 것 못지않게 마인드 역시 특급 유망주에 걸맞은 멘탈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수베로 감독은 "부상은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 모르는 불청객이다. 문동주의 멘탈이 이 부분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라면서도 "선수의 성품은 개인 성적뿐 아니라 인생도 좌우하는데 문동주는 가장 큰 장점이 캐릭터(character)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동주가 아마추어 시절 탄탄대로를 밟은 뒤 많은 주목 속에 한화에 입단해 프로의 높은 벽을 처음 실감하고 있다"며 "다행인 건 안타를 맞고 실점을 하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자신 있게 공을 뿌리는 모습이 보인다. 이게 문동주의 캐릭터를 대변하고 있는데 문동주의 밝은 장래가 보인다"고 치켜세웠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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