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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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두산, 이영하 1군 말소 결단..."심적으로 안정 안 돼"

기사입력 2022.08.21 16:01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힘겨운 8월을 보내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우완 이영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초강수를 뒀다. 당장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지만 선수가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실전 투입이 무리라고 판단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앞서 이영하를 엔트리에서 빼고 우완 영건 김동주를 등록했다.

이영하는 당초 LG와 이번 주말 2연전 내내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었다. 지난 13일 SSG전(5이닝 5실점) 이후 잦은 우천취소 속에 두 차례나 선발등판이 미뤄진 가운데 실전 공백 최소화를 위해서라도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필요했다.

하지만 지난 20일에도 등판은 없었고 이튿날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별다른 부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기에 이영하의 말소는 의외의 결정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영하가 엔트리에서 한 번 빠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 중간에서 던지든 선발로 던지든 이영하 본인이 심적으로 안정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후반기 시작 이후 4경기(3선발)에서 3패 평균자책점 11.17로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영하가 난조에 빠지면서 두산의 후반기 순위 싸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김 감독은 일단 이영하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부여했다. 1군 복귀 시점을 정해두지 않았다. 열흘 뒤 콜업이 아닌 이영하의 상태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영하는 이 때문에 1군 선수단과의 동행 없이 2군 훈련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으로 이동했다. 차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구위를 가다듬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상태가 안 좋아서 엔트리에서 뺐는데 굳이 1군에서 같이 있을 이유가 없다. 다시 등록하는 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영하가 빠진 선발 한 자리는 최승용이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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