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27

신라호텔, 한복 거부 사건…공식 사과에 이르기까지

기사입력 2011.04.14 08:49 / 기사수정 2011.04.15 16:16

온라인뉴스팀 기자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신라 호텔이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한복디자이너 이혜순씨의 출입을 금지해 화제에 오른 가운데 호텔신라의 이부진 사장이 직접 이혜순씨가 운영하는 '담연'으로 찾아가 공식 사과했다.

지난 13일 호텔신라 측은 "식당에 입장하려는 고객분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정중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시작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음식을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하는 뷔페의 특성상 지난해부터 한복을 착용하고 입장하는 식당 내 고객 간의 접촉이 많음을 충분히 설명하고 안내해 왔다"며 "이번에는 식당 근무직원의 착오로 미숙하게 안내됐다"고 설명했다.

한인규 신라호텔사업 총괄 전무 또한 삼성그룹 공식 트위터 '사람인'을 통해 "뷔페식당에서 한복을 입으신 고객분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한복에 걸려 넘어지는 등 각종 사고가 종종 있어 안내를 드리려 했으나 현장 착오가 있었다"고 거듭 사과를 표현했다.

이에 앞서 이혜순씨의 둘째아들인 김모씨는 자신의 12일 트위터를 통해 "호텔신라에서 엄청난 x소리를 듣고 열분을 못 참고 이런 글을 올립니다"며 "호텔신라에 있는 파크뷰 부페에 한복을 입고 가신 저의 어머니께서 입장불가라는 말을 들으셨습니다. 한국대표적 호텔이라는 신라호텔에서 한국 정통 복식을 거부한다니 말이 됩니까?"라며 불쾌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드레스코드 상 한복과 츄리닝(트레이닝복)이 안된다고 파크뷰 지배인이 말했다네요. 한복이 츄리닝과 동급입니까? 어느 나라에 있는 호텔에서 그 나라의 전통복식을 거부합니까? 한복이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된다는데 옷에 칼날이라도 숨겨져 있습니까?"라고 말을 이었다.

또 "양장입고 스치면 잠시 실례고 한복입고 스치면 해가 된다는 게 파크뷰의 입장입니까? 이런 뼈대 없는 조직을 보셨습니까?"라며 "일본에서 기모노 입고 거부당하면 엄청난 사회이슈가 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한복이 거절당하는 일이 생기네요. 이건 뭐 미국에서 양복 입었다고 햄버거집에서 쫓겨나는 격이 아닙니까? 완전 황당해서 말도 안나옵니다"라고 말하며 누리꾼들을 상대로 RT(리트윗)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쌍화점'에서 의상을 제작한 유명한 한복 디자이너인 이혜순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쯤 한복을 입고 신라호텔의 뷔페 레스토랑을 찾았으나 출입을 거부당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트위터 뉴스전문 매체 '위키트리'에 제보하며 붉어진 바 있다.

[사진 ⓒ 신라호텔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뉴스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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