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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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8강] 인테르와 토트넘, 기적의 역전드라마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1.04.13 15:41 / 기사수정 2011.04.13 15:41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혹자는 이미 승부가 기울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이는 아직 모른다고 한다.

'디펜딩 챔피언' 인터 밀란이 샬케 04 원정길에 오른다. 이미 1차전에서 2-5로 패한 인테르는 준결승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들이 샬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하다. 원정에서 4골 차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

반면 라울 곤살레스가 포진한 샬케는 클럽 역사상 최초로 챔스 준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16강에서 발렌시아를 꺾은 샬케는 기세를 이어, 8강 1차전 인테르 원정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샬케는 이번 홈 경기에서 4골 차 이상의 패배만 당하지 않는다면, 준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토트넘 핫스퍼 역시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1차전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0-4로 무릎을 꿇었다. 애초 양팀의 경기는 큰 주목을 받았다. 기동력이 강점인 토트넘의 활발한 측면 공격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이뤄진 레알의 막강한 화력이 정면 충돌했다. 그러나 전반 초반 피터 크라우치의 퇴장으로 말미암아 수적 열세에 놓인 토트넘은 이렇다 할 반격도 없이 무기력하게 패했다.

반면 레알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두 골을 터뜨리는 등, 한 수 위의 공격력을 보여주며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들은 이번 2차전 원정길에 오르는 발걸음이 가볍다. 5골 차 이상의 패배만 없다면 지난 2002/03시즌 후, 무려 8년 만에 챔스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인테르, 반전을 노린다

최근 인테르는 밀라노 더비전에 이어 샬케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팀 분위기가 좋지않다. 그러나 지난 주말 열린 키에보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마이콩의 부활이 눈에 띈다. 오른쪽 측면의 지배자라 불리는 마이콩은 공격력은 여전하지만, 수비에선 다소 허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모습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지난 키에보전에서 레오나르두 감독은 하비에르 사네티를 미드필더로 올리면서 마이콩과의 연계 플레이를 강조하며 수비력 문제를 보완했다.

나가토모 유토의 활약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 1차전 경기에서 인테르는 중앙 수비진의 붕괴로, 크리스티안 키부를 왼쪽 풀백에서 중앙 수비수로 이동시켜야 했다. 이에 사네티가 키부의 자리로 옮겼으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마이콩의 부진이 컸다. 그러나 지난 키에보전에서 인테르는 나가토모를 왼쪽 풀백으로 내세웠고, 사네티를 미드필더로 올리면서 전술적 변화를 시도했다. 결과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다. 이번 샬케 원정에서도 나가토모를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차전 대패로, 인테르는 이번 경기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최대한 수비 진용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빠른 역습을 통해 샬케 수비 뒷공간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샬케는 최대한 실점을 줄이기 위해 수비 중심의 경기 운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토트넘, 기적이 필요하다

인테르와 비교해 토트넘은 상황이 더 급박하다. 상대가 레알이라는 점, 그리고 원정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4점 차로 패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번 2차전 홈 경기에서 온 힘을 쏟아 부어도, 경기를 뒤짚고 4강에 오를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 

한편, 이번 레알전에서 토트넘은 그들의 장점인 빠른 기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런 레넌이 부상에서 회복한 만큼 가레스 베일과 함께 좌우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 레알의 주제 무리뉴 감독 역시 수비 중심의 경기 운용보다는 레알만의 스타일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 공헌했다. 아마도 치고 받는 난타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사진= 인테르 대 샬케의 지난 1차전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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