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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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는 최악의 직업" 왜? 아스널 골키퍼의 고백

기사입력 2022.08.03 16:49 / 기사수정 2022.08.03 16:4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아스널 주전 골키퍼 아론 램스데일이 축구선수로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털어놨다.

오는 4일(한국시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는 아스널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 Arsenal'이 공개 된다. 다큐멘터리의 중심 인물 중 한 명인 램스데일은 영국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축구선수의 삶이 얼마나 고된 것인지 설명했다.

램스데일은 "축구선수는 세계 최고의 직업 중 하나다. 하지만 동시에 최악의 직업이기도 하다"라며 "오해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 우리를 불쌍하게 바라봐 달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이번 다큐멘터리가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램스데일이 꼽은 축구선수가 힘든 이유 중 하나는 가족과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램스데일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가족, 아이들과 떨어져 지낸다. 대신 항상 끊임없이 여행하고 여행가방과 함께 생활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러 상황에서 얻는 스트레스도 언급했다. "자기 자신에게 가하는 스트레스, 팬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도 문제다. 한 경기에 이기더라도 져서는 안 될 팀에 지면 모든 것이 파괴되고 우울해진다"라며 "팬들이 선수들도 사람이라는 걸 인지했으면 한다. 우리가 즐기는 모습 뿐만 아니라 고통 받는 순간들도 분명히 봤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축구를 쉽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2~3시간 있다가 집에 간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다. 1년 내내 이동해야 하고 체육관에 살아야 한다. 부상을 입으면 치료도 받아야 한다. 동정을 구하는 게 아니라 사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들의 비난을 가족들이 알게 되는 것 또한 고통스럽다고 털어놨다. 램스데일은 "나 또한 온라인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팬들은 나보고 아스널로 이적하지 말라고 했고, 우리 집을 안다며 겁을 줬다. 난 결국 모든 알림을 꺼버렸다"라면서 "부모님도 SNS를 이용한다. 뭘 하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내 이름을 검색해보는 건 쉬운 일이다. 그렇게 나에 대한 수많은 비난과 욕설을 접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힌편으로는 "진정한 팬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 난 빠르게 깨달았다. 수요일에도 경기를 보러 버밍엄까지 응원하러 오는 진정한 팬들과 자신들이 더 잘할 수 있다며 그저 키보드 뒤에 숨어 있는 바보들의 차이를 말이다"라며 선수로서 받는 팬들의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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