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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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기열 "우리 팀 열세라고 생각한 적 없어…팬들과 소통 기뻐" [인터뷰]

기사입력 2022.07.28 08:0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저는 게임을 할 때 저희 팀이 열세라고 생각한 적 없어요."

27일 서울 잠실동에 위치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는 동아시아 지역 통합 e스포츠 대회인 '2022 펍지 위클리 시리즈: 동아시아 페이즈 2(PUBG WEEKLY SERIES: EAST ASIA Phase 2, 이하 PWS 페이즈 2)' 위클리 서바이벌 2주 1일차 경기가 치러졌다.

첫 번째 매치와 두 번째 매치에서 잠잠했던 다나와의 경기력은 세 번째 매치에서 한번에 폭발했다. 해당 매치에서 치킨을 획득하며 무려 27점을 추가한 다나와는 다섯 번째 매치에서도 물오른 공격력을 자랑하며 치킨을 얻었고, 누적 점수 58포인트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기자 공동 인터뷰에서 '서울' 조기열은 "사실 저는 위클리 서바이벌이 조금 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2치킨을 먹고 1등을 한 것 같아 안심이 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에는 그랜드 파이널 누적 점수를 주는 제도가 있어 개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데, 보니까 위클리 파이널 커트라인이 60~65점이더라. 저희는 남은 5라운드 동안 10점만 먹어도 돼서 안심이 된다"라고 부연했다.

세 번째 매치와 다섯 번째 매치에서 치킨을 얻었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던 다나와. 끝내 이겨낸 비결이 무엇인지 묻자 조기열은 "게임을 할 때 저희 팀이 열세라고 생각한 적 없다. 특히 유리한 게임은 주도적으로 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네 번째 매치에서는 ATA에게 1위를 뺏기기도 했다. 조기열은 해당 매치를 떠올리며 "고앤고를 잡으려고 한 건 아니었다. 고앤고한테 수류탄을 던진 상황에서 다 잡을 수 있으면 팀원들을 부르려고 했는데 다 같이 휩쓸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에 '람부' 형한테 '내가 보는 각 콜해 줄 테니까 그동안 다른 거 해 주면 될 것 같다'고 했더니 '람부' 형이 흔쾌히 '알겠다'고 하더라"라며 당시 나눈 피드백을 전했다.

또한 "매치5에 임하기 전에는 위클리 파이널 커트 점수를 이야기했다. '우리 치킨 하나 먹고 3라운드 때처럼만 점수 먹으면 내일 5라운드 동안 8점 먹어도 올라간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헬렌' 안강현이 다시 합류한 다나와. 그와의 합이 어떤지 묻자 조기열은 "'헬렌'이 합류하기 전부터 연락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팀 합적인 부분에서는 맞출 게 없었다. '헬렌'이 DMR을 잘 쓰기 때문에 저희 팀 전투력이 강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람부' 박찬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사적으로 성격이 잘 맞는다. 인게임에서는 저랑 보는 방향이 다르지만 각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시야이기 때문에 그 형이 내리는 판단이 별로였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람부' 형은 교전 때 해주는 선수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다나와는 1주 차 위클리 파이널을 3위로 마무리했다. 조기열은 '보완점을 찾았냐'는 질문에 "위클리 파이널 3라운드까지는 제가 오더를 내렸는데, 무언가를 깨닫고 '람부' 형한테 '내가 점수를 집중적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서 오더를 바꾸고 게임을 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등수가 아쉽지는 않다. 개인 스탯이 잘 나온 건 팀원 덕분인 것 같다. 다만 제가 점수를 먹는 포지션에 간다고 했는데 더 먹을 수 있는 상황에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위클리 파이널에는 한국 팀뿐만 아니라 일본과 차이니즈 타이페이/홍콩/마카오의 8개 팀이 출전한다. 1주 차 경기에서 해외 팀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조기열은 "도넛 USG가 일본에서는 여포처럼 다 잡고 올라와서 '이번에는 다른 건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 팀도 저희를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다 보니 삐끗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일본 팀 중에서는 도넛 USG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는 조기열은 "대만은 GEX가 부진했던 것 같아서 아쉽다.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서 같은 선수로서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가장 경계되는 팀을 묻는 질문에는 "오만함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저는 경쟁력 있는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ATA가 잘하고 있긴 하지만, 'ATA가 무너지면 재건할 수 있을까'를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 일본, 대만 리그에서는 견제되는 팀이 없다"라고 고백했다.

한국 대표로서 PNC에 출전한 바 있는 조기열은 "제 성격이 세다고 알려져 있는데 각 팀의 주축이 되는, 커리어 많은 형들과 게임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내 감정을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전할 수 있을지'를 알게 됐다. 그게 이번 대회에서 좋게 작용하는 것 같다"라며 본인의 달라진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젠지, 광동 프릭스 등 기존 강팀들의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 조기열은 "다들 강팀, 근본팀이라고 불릴 정도로 네임 밸류가 있어서 위클리 파이널에 못 올라올 것 같진 않다. 1주 차에 광동이 탈락한 건 그 팀의 숙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차에 올라오면 상위권을 유지할 것 같지만 이번에도 못 올라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조기열은 대회가 오프라인으로 진행 중인 것에 만족감을 표하며 "저는 오프라인을 굉장히 좋아하고 오프라인에 자신 있는 선수여서 이번 대회가 오프라인으로 치러진다고 했을 때 반가웠다. 몇 년간 오프라인을 못 해서 팬분들과 소통을 못 했는데 장이 된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기열은 "저희 팀 상황이 상황인지라 PWS 우승이 절실하다.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그 후에 PCS와 PGC를 생각할 예정이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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