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9:04
스포츠

수준 다른 압박에 벤투호 빌드업 '무력화'...본선 준비 이제 시작

기사입력 2022.06.03 07:00 / 기사수정 2022.06.03 03:26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벤투호의 장기인 후방 빌드업이 삐걱거렸다. 실수가 이어지면서 여러 차례 실점으로 이어졌다.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빨리 해결해야 할 과젲로 떠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축구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전반 6분 만에 히샬리송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30분 황의조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지만, 41분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을 실점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어 후반엔 네이마르와 필리페 쿠티뉴, 가브리엘 제주스에 연속 실점하며 대패했다. 

이날 대표팀의 중원은 정우영과 백승호, 그리고 이들 앞에 황인범이 위치했다. 황인범과 정우영, 백승호는 이날 후방부터 전진을 시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브라질의 수준 높은 전방 압박에 이는 수포로 돌아갔다. 수비진에서부터 중원을 거쳐야 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실수를 반복했다. 

측면으로 나가는 패스나 중앙으로 나가는 패스 역시 다른 수준을 자랑하는 브라질의 압박에 실수가 이어졌다. 또 몇몇 선수들은 미끄러운 잔디에 킥하는 도중 미끄러지며 패스미스를 했다. 

결국 전진이 어려워진 한국 수비진은 브라질의 파상 공세를 오랜 시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실수가 다시 발생했고 실점 장면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브라질은 후반 끝까지 한국의 진영에서 다수의 숫자가 압박을 시도했고 한국은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진하지 못했다.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오히려 전진할 때 우리의 숫자가 부족해지면서 볼 소유권을 뺏겼다. 

벤투 감독은 후반 중반 아쉬움을 남긴 백승호를 정우영과 교체하고 황인범을 3선으로 내려 다시 후방 빌드업을 시도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끝까지 이어진 압박을 결국 풀어내는 데 실패했고 5실점을 하고 말았다. 

벤투 감독도 수비 진영에서의 실수를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기존의 스타일은 지키겠다고 고수했다. 그는 "첫 두 실점은 수비 실수였다. 제 의견으로 스타일을 바꾸는 건 안 된다. 빌드업 과정에서 다른 것들을 시도하겠다. 많은 시간 후방 빌드업을 하면서 리스크를 가져왔는데 이후에도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같은 경우 공수 모두 실수했다. 전체적으로 분석을 해서 어느 부분을 발전시켜야 할지 봐야 할 것 같다. 발전할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가 중요하다. 긴 시간 우리가 이런 스타일로 해왔기 때문에 수정할 시간이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스타일로 경기하면서 실수를 줄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의 유일한 득점자인 황의조도 "저희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 최대한 저희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찾는 게 중요하다. 빌드업을 어떤 식으로 할지, 빌드업이 막히면 어떻게 해야 할지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라며 발전 의지를 보였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