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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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이기우 "손석구, 작품에선 정말 멋있는데…"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5.30 08: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나의 해방일지' 이기우가 배우들과의 케미에 대해 언급했다.

엑스포츠뉴스는 지난 29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이기우와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 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소생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기우는 염미정(김지원 분)의 직장 동료이자 해방클럽 멤버인 조태훈 역으로 열연했다.

극중 염기정(이엘)과의 로맨스를 선보인 그는 "실제로 이성에게는 표현하는 과정이 더디다. 신중하다기보다는 표현을 절제하는 편"이라면서 "태훈이 저와 환경은 다르지만, 기정이 자신에게 다가왔을 때 즉각적으로 수용하거나 표현하지 않은 점은 저와 닮아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정같은 사람이 자신에게 다가온다면 어떻게 할 것 같냐는 물음에는 "대본을 볼 때 기정이 나오는 부분을 보면서 많이 웃었고, 방송에서도 기정이가 귀엽고 재밌었다. 굉장히 매력적인 여성이고, 저라면 그런 여자가 온다면 태훈보다는 더 많이 표현할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여성이 편하다. 힘들고 불편하고 내키지 않는데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가만히 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먄약 그런 기분을 말해줬을 때 제게 제대로 전달이 된다면 솔직하게 말해주는 편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태훈은 언제부터 기정에게 빠진 것일까. 이기우는 "LP판을 선물받고 고백받았을 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혼남에 싱글대디인 스스로에 대한 프레임이 있어서 더 그랬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실례 아닌 실례를 범하고 나서 제대로 한턱 쏘고 싶다고 해서 뛰어가지 않았나. 태훈에게 쉬라고 했던 사람은 기정이 처음이었다. 자신을 쉴 수 있게 해준 여자라는 점이 큰 매력이었다. 그 때 아마 기정에 대해서 확신을 갖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기정을 연기한 이엘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묻자 그는 "저희가 비슷한 나이대인데, 이엘 씨는 성격이 기정하고 닮았다. 평소에 만나서 농담을 하기도 하고 편하게 지냈다"면서 "작품으로는 처음 만났는데, 두 세 작품 정도 했던 사이처럼 편하게 놀다가 촬영할 때는 태훈과 기정 모드로 임했다"고 전했다.

극중 '해방클럽' 멤버들의 케미 또한 작품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줬다. 이에 대해 이기우는 "화면보다도 분위기가 훨씬 좋았다. 해방클럽 멤버들이 모이면 얼굴만 봐도 웃기고 해서 NG가 나곤 했다"면서 "저는 미정이를 보면서 엄청 웃었다. 부장님(박수영)이 말을 던지면 거기에 대해서도 한 마디를 안 하는데, 그게 너무 웃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들 끼리 모아놓으니까 보는 재미가 있더라. 스태프들도 많이 좋아하시고 웃으셨다. 해방클럽 멤버들의 차분함과 대사에서 오는 현장 재미가 컸던 기억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 "김지원 씨는 미정이화(化) 되어서 촬영하는 동안에는 말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뒷부분으로 가면서 해방클럽이 같이 모여서 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미정이도 말을 좀 많이 하고 웃기도 했다"고 말한 뒤 "부장님은 실제로 말씀을 정말 잘 하신다. 저와는 키 차이가 많이 나시는데, 선배님과 서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항상 올려다보면서 말씀하시는 게 드라마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구씨를 연기한 손석구에 대해서는 "정말 멋있었다. 남자인 제가 봐도 멋있더라"면서 "(손석구는) 요즘 필리핀에서 촬영하고 있던데, 가끔 연락하곤 한다. 평소에 말할 때는 귀여운 동생인데, 구씨를 연기할 때는 인간적으로서나 배우로서나 너무 멋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드라마 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는데, 애 낳고 직장생활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에게 3년 만에 연락이 왔다. 저는 직장생활을 해보지 않았으니까 제가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텐데, 친구들은 가끔씩 자기 표정이 보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본방사수하고 있으니 힘내라고 하더라. 이런 경험은 연기하면서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웃으며 "이 친구들하고 너무 친해도 문제인 것 같다. 제가 아무리 재벌 2세나 실장님으로 나와도 실제 제 모습이 어떤지 아니까 이입을 못 했던 것 같은데, 그들이 입은 옷과 비슷한 옷을 입어서 저를 태훈으로 봐준 것 같다. 배우로서는 너무나 보람을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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