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짓군즈 블랭·재달 "뱃사공, 4년 전 단톡방에 불법촬영물 올려"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래퍼 뱃사공(본명 김진우)이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같은 크루 멤버들이 입장을 밝혔다.

15일 오전 리짓 군즈 멤버 블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XX놈이 양양 여행 중에 라이브 혼자 술방 하다가 갑자기 여자 목소리 들렸고, 당황해서 라이브 껐다"면서 "카톡방에서 사람들이 웃었고, 누구냐고 물어보니 뱃사가 방에 엎드려 이불 덮고 자는 여자친구 사진 찍어서 올림. 그냥 평소에 안 그러는데 그날따라 욕심내서 선 넘은 걸로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2018년 앨범 발매날 일이고, 그 전, 이후로도 저런 비슷한 사진들 절대 없고 그냥 우리 XX같은 사진이 전부인 개그 카톡방"이라면서 "잘했다고 올리는 거 절대로 아니고, 피해자 분께 죄송한 마음으로 나도 조사에 임할 예정이다. 참고인으로 경찰서에 카톡방 2018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내용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불법 동영상이나 돌려보는 그런 사람들로 매도되는 현재 상황이 우리가 그동안 했던 모든 활동과 태도들도 XX 취급당하는 게 가슴이 찢어진다"며 "리짓 군즈 함께한 친구(뱃사공)가 잘못한 건 백 번 맞기에 현재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법적 처벌 모두 받고 시간이 충분히 지났을 때 음악을 못하게 돼도 리짓 군즈의 끝까지 같이 갈 거야. 같이 욕해도 상관없고 감수할게"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글이 많은 비판을 받자 블랭은 이를 삭제했다.

다른 크루 멤버 재달은 "먼저 현재 상황과 관련하여, 저희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뱃사공은 약 4년 전, 앨범 발매를 기념하여 그 당시 여자친구분과 여행을 떠났고, 혼자 여행간 것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사진을 찍어 단톡방에 올렸다"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동의 없이 찍은 사진을 유포한 것은 명백히 범죄이며 이는 뱃사공의 경솔하고 무책임한 잘못"이라며 "저도 그 단톡방에 있었기 때문에, 또한 뱃사공과 같은 팀 멤버로써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뱃사공은 이와 관련하여 자수를 통해 경찰조사를 받고있는 상황이고, 이에 합당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저 또한 이 사건에 제가 협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진실을 위해 성실히 제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달은 "저는 뱃사공과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했고, 그를 친구로써, 형으로써 존경하고 사랑해왔다. 그리고 이 마음은 지금 이 순간도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도 "절대 뱃사공의 과오를 옹호하지 않는다. 잘못을 했고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다만, 저는 사건 이외의 허위사실과 억측으로 인해 뱃사공이 그 동안 보여준 인간성과 가치관이 부정당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이렇게 글을 쓴다"고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 조사중인 사건인만큼, 자세한 상황을 전달드리지 못하는 점, 뱃사공과 리짓군즈를 좋아해주시던 분들을 실망시켜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 또한 무엇보다 오랜 시간 정신적인 피해를 입으셨을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래퍼 던밀스의 아내 A씨는 자신의 SNS에 "방송에서 DM으로 여성 만나고 다니는 것까지만 이야기하냐? 그 뒤에 '몰카' 찍어서 사람들에게 공유했던 것은 얘기 안 하냐.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 했을 텐데"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한 래퍼를 저격해 주목받았다. 이후 뱃사공은 해당 인물이 자신임을 알리며 "피해자분이 고소하지는 않으셨지만 죗값을 치루는게 순리라고 생각되어 경찰서에 왔습니다. 성실히 조사 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반성하겠습니다"고 알렸다.

사진= 뱃사공 인스타그램, 블랭 인스타그램, 재달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